'노후 가건물' 벗어나는 남부터미널...46층 복합개발 추진

파이낸셜뉴스       2026.04.20 18:14   수정 : 2026.04.20 18: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30여년의 세월을 보낸 서울 남부터미널이 주변 보행로까지 대변신을 맞는다. 교통거점으로서의 기능은 지하에 새로운 시설을 갖추고, 기존 지상부에는 주거와 문화, 상업이 결합된 '복합개발'을 추진한다. 민간개발 동력까지 동원해 남부터미널 일대에 새로운 활력을 가져온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20일 이같은 내용의 '남부터미널 일대 활성화 통합구상 및 실행 방안' 용역을 추진하고 이를 토대로 기본구상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남부터미널을 중심으로 반경 1km 일대의 도시공간은 교통·상업·문화 기능을 결합한 복합공간으로 재편한다. 계획에는 여러 도시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도 담겼다.

시는 "남부터미널은 지난 1990년대 2층 규모 임시 가건물 형태로 조성된 이후 지금까지 운영을 지속하며 건물과 내부 공간이 노후화돼 현대화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그간 사전협상을 통해 개발이 논의됐지만 개발 밀도와 용도, 사업성 등 이견으로 사업 추진이 장기간 정체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번 통합구상은 재편 기본 방향을 설정하는 구상안이다. 특히 복합개발을 통해 사업성을 보완하고 개발 대안을 구체화해 민간사업자의 개발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한 것이 핵심이다.

기존의 터미널 기능은 지하에 배치했다. 지상부에는 업무·관광숙박·문화·주거 기능이 들어선다. 시는 향후 민간사업자가 개발계획을 제안할 경우 이번 구상안을 바탕으로 적극 협의해 사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주변 지역 활성화 방안도 함께 마련했다. 남부터미널역(3호선)은 터미널 복합개발과 연계해 문화공간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단계적 환경개선을 추진한다. 남부터미널 주변으로 노후된 보행로는 '가로환경 개선 사업'을 통해 편의·접근성을 높인다. 서초음악문화지구 특성과 연계해 '악기거리 디자인' 특화 등을 함께 장기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부서 간 협의를 통해 사업 간 연계성을 강화하고, 재원 확보 방안을 마련해 실행력도 높인다. 각 단위사업은 우선순위와 재정 여건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김용학 미래공간기획관은 "이번 통합구상은 남부터미널과 주변 지역을 개별 사업이 아닌 하나의 유기적인 공간으로 보고 종합적인 발전 방향을 제시한 데 의의가 있다"며 "구상안을 바탕으로 남부터미널 일대를 동남권의 새로운 거점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