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절정' 고양으로… 펭수·화예 장인들과 시간 여행 떠나요

파이낸셜뉴스       2026.04.20 18:08   수정 : 2026.04.20 18:50기사원문
고양국제꽃박람회 24일부터
25개국·글로벌 기관 200곳 참여
꽃으로 뒤덮인 25만㎡규모 전시장
단순 관람 넘어 체류형 공간 확장
전국서 발걸음…대표 지역축제로

【파이낸셜뉴스 고양=김경수 기자】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꽃이 움트는 계절이 또다시 찾아왔다. 지방자치단체마다 축제를 열고 관광객 맞이에 분주하다.

경기 고양특례시도 마찬가지다.

오는 24일부터 5월 10일까지 일산호수공원에서 열리는 '2026 고양국제꽃박람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일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이하 재단)에 따르면 이번 축제의 주제는 '꽃, 시간을 물들이다'다. 25만㎡ 규모의 행사장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고양국제꽃박람회는 1997년 시작돼 3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수십 년간 쌓인 비법과 특색을 바탕으로 고양에서만 관람할 수 있는 화훼 특성화 연출과 다양한 프로그램이 관객을 기다린다.

이날 기준 25개국, 200여 개 세계 주요 기관이 매년 고양국제꽃박람회에 참여하고 있다. 다른 축제에서 볼 수 없는 실내 특성화 화훼 전시, 야외 전시 연출, 분야별 화훼 예술 콘테스트 등 다양한 공연·이벤트가 펼쳐진다.

지난해까지 90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았다. 고양시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봄 축제로 자리잡았다는 평을 받았다.

■혼천의 모티프 대형 조형물·글로벌 작가전 눈길

올해는 지난해와 다르게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단순히 꽃을 전시하는 방식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관람객이 공간에 머무는 체류형 전시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과거·현재·미래로 프로그램을 나눠 준비했다. 관람객은 시간의 흐름을 따라 걸으면서 꽃을 통한 서로 다른 분위기의 공간을 체험한다.

이번 축제를 상징하는 공간은 '시간여행자의 정원'이다. 높이 13m 규모의 대형 꽃 조형물로, 한국 전통 천문기구인 혼천의에서 착안해 제작됐다.

해시계와 물시계를 형상화한 구조를 결합해 시간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조형물 내부에는 회전하는 구형 꽃 장식이 설치돼 변화하는 시간의 이미지를 입체적으로 드러낸다.

'기억의 색채'를 주제로 열리는 글로벌 화예 작가전에는 5개국에서 5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샹탈 포스트(벨기에), 지코 나탈리아(러시아), 이라티 타마릿(스페인), 솔로몬 레옹(홍콩), 김종국(대한민국) 등이 '시간과 계절의 기억'이라는 주제를 각자의 개성대로 묘사한다.

'기억'을 놓고 관점과 개성에 따라 다르게 묘사되고 표현되는 것이 관전 포인트다. 관람객들은 시간과 계절의 기억에 대한 작가 다섯 명의 시선을 따라가며 글로벌 화훼 디자인의 흐름과 유행을 경험할 수 있다.

■펭수 정원·시민 가든쇼…온 세대 아우르는 참여 프로그램

이 밖에도 남녀노소에게 사랑받는 EBS 인기 캐릭터 '펭수'가 박람회에 등장한다. 펭수 정원은 봄날 피크닉을 콘셉으로 한 테마 공간이다.

약 5m 규모의 대형 펭수 에어조형물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꽃과 휴식 공간이 어우러진 정원이다. 관람객들은 펭수와 함께 소풍을 나온 듯한 분위기 속에서 봄을 즐길 수 있다. 정원에는 캠핑 감성을 살린 소품과 포토존이 마련된다. 펭수의 시그니처 인사인 '펭하!' 포즈를 취하며 소중한 사람과 함께 사진을 찍어 특별한 순간을 남길 수 있다.

5월 1일에는 펭수를 직접 만날 수 있는 행사도 진행된다. 펭수 정원을 통해 세대 간 공감을 이룬다.

누구나 정원의 주인이 될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 '고양 시민 가든쇼'도 진행한다. 가든쇼에는 정원과 식물에 조예가 있는 전문가뿐 아니라 평소 정원과 식물에 관심 있던 일반인도 참여 가능하다.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경계를 넘어 각자의 시선과 이야기를 담은 정원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시민정원·어린이정원 각 10팀씩 총 20개 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스토리로 정원을 표현한다.
참가자들이 개인 특색을 담은 공간을 완성할 수 있도록 교육과 실습 과정을 진행한다.

재단은 이를 통해 정원을 단순한 시각적 대상이 아닌 직접 만들고 경험하는 공간으로 확장하고, 시민이 자연과 가까워지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고양국제박람회재단 관계자는 "2026 고양국제꽃박람회는 단순 관람을 넘어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해 관람객 모두의 기억을 특별하게 물들이는 축제가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공개된 콘텐츠와 앞으로 선보일 다양한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봄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2ks@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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