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실적 1위 지킨 신한카드… '4000억원 차' 따라붙은 삼성

파이낸셜뉴스       2026.04.20 18:34   수정 : 2026.04.20 18:34기사원문
개인신용카드 1·2위간 격차 축소
경쟁 구도 변화 가능성에 주목
세금 결제 늘어나는 2분기 관건

올해 1분기 개인신용카드 시장에서 신한카드가 1위를 유지한 가운데 삼성카드가 격차를 4000억원까지 좁히며 추격의 고삐를 죄고 있다.

2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개인신용카드 이용실적에서 신한카드가 37조9000억원(점유율 18.51%)으로 1위를 지켰다. 다만 삼성카드가 37조5000억원(18.35%)으로 따라붙으며 격차가 4000억원까지 좁혀졌다.

특히 삼성카드는 2월(18.56%)과 3월(18.32%) 월별 점유율에서 신한카드를 연속으로 앞섰다.

카드업계 1·2위간 격차 축소 흐름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신한카드는 1·4분기 1위를 유지했지만 삼성카드와의 이용액 격차는 2024년 1·4분기 3.9조원, 2025년 1·4분기 1조원, 2026년 1·4분기 4000억원으로 빠르게 줄었다. 업계에서는 삼성카드가 회원 기반 확대와 제휴 강화 전략을 통해 점유율을 끌어올린 결과로 보고 있다.

현대카드도 1분기 동안 점유율이 17.12%에서 17.39%로 꾸준히 상승하며 상위권과의 격차를 좁히는 모습이다.

다만 이번 순위 변화에는 계절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카드는 개인 신용카드 세금 결제 시장에서 약 40% 내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데 2~3월 세금 결제 규모가 크게 줄었다. 2026년 기준 세금 카드 이용액은 1월 4조7600억원에서 2월 3조200억원, 3월 3조1900억원으로 감소했다.

월평균(약 3조7000억원) 대비 감소 폭을 감안하면 신한카드는 약 3000억원 수준의 취급액 감소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개인 신용판매 점유율 기준 약 0.3~0.4%p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삼성카드는 일반 소비 중심 구조의 강점이 부각됐다. 특히 스마트폰·노트북 등 IT·가전 수요 증가가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갤럭시 S26 출시와 신학기 시즌이 겹치면서 관련 소비가 확대됐고, 이는 2~3월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삼성카드는 2024년 갤럭시 S25 출시 시기에도 유사하게 점유율이 상승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2분기 초반 다시 판도가 바뀔 가능성도 제기한다. 4월은 부가가치세 납부 시즌으로 세금 카드 결제 규모가 3월 대비 20~30% 확대되는 시기다.
이는 세금 시장 점유율이 높은 신한카드에 유리한 환경이다.

연간 기준에서 실제 순위 변화로 이어질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대비 격차 축소 속도가 빨라진 것은 사실"이라며 "월 기준으로 연속 역전이 나타났고, 격차도 크게 줄어든 만큼 경쟁 구도 변화의 신호로 볼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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