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인도서 첨단제품 생산·혁신 R&D"…포스코는 10조 MOU

파이낸셜뉴스       2026.04.20 21:30   수정 : 2026.04.20 22:03기사원문
모디 인도 총리, 양국 기업인들 오찬 초청
이 대통령에 "인도 경제협력 만들어달라" 제안하기도



【파이낸셜뉴스 뉴델리(인도)·서울=최종근 성석우 기자】인도를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이후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다. 한국 대통령으로선 8년 만의 인도 국빈방문인 만큼, 양국 기업인 600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로 마련됐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양국 경제인들을 오찬에 초청했다.

정부 관계자 주도의 오찬 행사에 경제인들을 초청한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다. 이번 초청은 모디 총리의 제안을 우리 정부가 수용하며 성사됐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허윤홍 GS건설 대표, 이형희 SK 부회장,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현지 브리핑에서 "삼성은 현지 기업이 되겠다는 자세로 (인도에) 진출했다면서 앞으로 첨단 제품 생산과 혁신 R&D를 인도 현지에서 같이 하겠다고 발언했다"고 말했다.

또 "현대차는 신흥시장 종합R&D센터를 2028년 말 완공 목표로 짓고 있다고 소개하며 이달 푸네 제3공장 준공식에 모디 총리를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HD현대는 중형 조선소 건설 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 밖에도 모디 총리는 한국 전담 데스크를 설치하겠다면서 청와대에도 인도 경제협력 전담반을 만들어달라고 제안했고, 이 대통령도 이에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이날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포스코홀딩스가 인도 1위 철강사인 JSW그룹과 일관밀 합작법인(JV)에 72억9000만달러(약 10조76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포스코는 JSW그룹과 합작 법인을 설립해 인도 오디샤에 일관제철소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인도의 전략적 협력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양국의 대표 기업인들에게도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한 투자와 협력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 모두발언에서 "현대차, 삼성전자, LG 비롯한 한국 기업들은 인도 경제와 인도 국민의 삶 속에 깊이 뿌리내렸고, 인도 기업들도 한국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협력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양국 관계는 새로운 도약의 전기 맞이하고 있다"면서도 "동시에 글로벌 공급망 재편, 디지털 전환, 기후 위기 등 공동으로 대응해야할 과제도 늘어나고 있다. 이제 더이상 과거 방식에 머무르지 않고 보다 진화된 협력의 틀을 만들어가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 국내에선 이재용, 정의선, 구광모 회장 등 250여명의 기업인이 참석했고 인도 측에서는 산마르그룹 비제이 산카르 회장과 에사르그룹 라비칸트 루이야 부회장 등 350여명이 함께했다.

인도는 '포스트 차이나'를 넘어선 핵심 전략거점으로 부상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투자도 계속 확대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인도 노이다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폰 공장을 운영 중이며, 첸나이 인근 스리페룸부두르 공장에서 가전을 생산하고 있다. 아울러 연구개발(R&D)센터를 운영 중이며, 삼성혁신캠퍼스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날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에 앞서 이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양국 기업인들과 오찬을 겸한 대화의 장을 만들었는데, 이 자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갤럭시 스마트폰을 들고 이 대통령과 모디 총리와 함께 사진을 찍어 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해당 사진은 삼성전자의 인도 노이다 공장에서 생산된 갤럭시 Z플립7으로 촬영돼 의미를 더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4년 말 현대차 인도법인을 현지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등 인도를 전략적 핵심 거점으로 키우고 있다.
특히 첸나이공장 82만4000대, 아난타푸르공장 43만1000대를 비롯해 연산 25만대 규모의 제너럴모터스(GM) 푸네공장을 인수하면서 연간 150만대에 이르는 현지 생산체제를 갖추게 됐다.

LG전자는 인도 스리시티 지역에 세 번째 가전공장을 착공했으며, 현지 공략을 강화 중이다. 작년에는 인도 법인을 인도 증시에 상장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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