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편 줄었다더니… '4월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 오히려 증가
파이낸셜뉴스
2026.04.21 14:00
수정 : 2026.04.21 14:00기사원문
4월 1∼18일 여객, 전년 대비11.9% 증가
운항편 역시 같은 기간 약 7.6% 늘며 눈길
이는 국적항공사들 3월부터 감편과 대조
업계 "해외 항공사 인천 신규 취항 늘어나"
중동 공항 환승 수요 인천으로 쏠림 분석도
인천공항공사 올 연평균 여객 2% 증가 전망
1분기도 매출 7068억, 영업익 2302억 기록
미래 동력인 MRO 단지 조성에도 가속도
[파이낸셜뉴스] 중동 전쟁발 고유가와 고환율에도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항공사들이 감편 운항으로 고유가에 대응하고 있지만, 중동 전쟁으로 인한 환승 여객이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를 바탕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 연평균 여객이 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환승 수요 유입에 여객·운항 모두 증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1일 인천공항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지난 1~18일 여객이 약 11.9% 증가했다고 밝혔다. 운항편 역시 약 7.6% 늘었다.
지난 19일 기준 인천공항 이용 여객은 22만5958명, 운항편은 1064편이다. 이는 일주일 전인 14일(여객 20만121명, 운항편 989편)보다 증가한 수치다.
이는 지난 3월 20일 에어부산이 국적 항공사 중 처음으로 중동 전쟁에 따른 고유가를 이유로 국제선 비운항을 공지한 이후 감편이 확대되는 추세와는 상반된다. 특히 유류비 비중이 높은 구조상 비용 상승이 곧바로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는 LCC들의 감편 운항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 전쟁으로 중동 허브 공항의 환승 수요가 인천공항으로 몰린 것으로 보인다"며 "국적 항공사들의 비상경영 확대에 따라 운항편이 줄어들었다는 보도가 많았지만, 썬푸꾸옥항공 등 해외 항공사의 인천 신규 취항이 늘면서 전체 운항편은 오히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사가 발표한 올해 1·4분기 실적도 이를 뒷받침한다. 공사는 1분기 매출 7068억원, 영업이익 23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 1.9% 증가했다. 특히 올해 연평균 여객 수요를 약 2% 증가하는 완만한 성장세로 전망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공사 관계자는 "미-이란 전쟁에 따른 여객 수요 변동을 분석한 결과, 일본과 중국 노선이 견고한 수요를 유지해 단기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며 "다만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유류할증료 상승에 따른 소비자 부담과 경기 둔화로 여객 증가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MRO 사업 본격화…연내 첫 개조기 출고
공사는 탄탄한 실적을 기반으로 미래 핵심 동력으로 꼽은 '첨단복합항공단지(MRO)' 조성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말에는 단지 내 개조시설에 첫 항공기가 입고돼 여객기를 화물기로 전환하는 작업이 본격 시작된다. 입고 기종은 보잉 777으로, 약 180일간 개조 과정을 거쳐 올해 10월 출고될 예정이다.
현재 개조시설은 광동체 2대와 협동체 1대를 동시에 작업할 수 있는 2.5베이 규모로, 향후 연간 최대 6대까지 개조가 가능하다. 공사는 초기 단계에서는 기술 인력 숙련도와 작업 체계 정착을 위해 개조 기간을 통상보다 길게 운영할 방침이다.
첨단복합항공단지는 인천공항 내 약 235만㎡ 부지에 조성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2032년까지 정비·개조 시설을 집적화해 글로벌 MRO 허브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사업이 안착되면 해외 정비 물량의 국내 이전과 함께 약 5000개의 일자리 창출, 연평균 1조원 규모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공사는 이미 1개 개조시설과 2개 정비시설을 유치했으며, 향후 항공기 도장이 가능한 페인팅 격납고를 추가 확보해 단지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자유무역지역(FTZ) 지정과 항공기 부품 수입 절차 간소화 등을 통해 통관 시간을 약 70% 단축하는 등 글로벌 기업 유치 기반도 마련했다.
백현승 인천국제공항공사 공항도시개발처장은 "국내에서 항공기 도장이 가능한 곳은 김해의 대한항공 격납고 1곳뿐"이라며 "인천공항에서도 도장이 가능하도록 페인팅 격납고 투자 유치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천에 정부 주도의 항공 MRO 단지가 조성되고 있는데, 인천공항은 사천에 없는 영역과 공항 운영에 필요한 정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항공기 동체 보강에 쓰이는 부품도 사천에서 공급받는 등 상호 '윈윈'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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