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말고도 간 망칠 수 있는 '대사이상'...치료전략 재정립
파이낸셜뉴스
2026.04.21 08:52
수정 : 2026.04.21 08:52기사원문
간질환 음주만으로 설명 안돼, 정밀 접근 필요
비만 인슐린저항성 동반 시 치료 전략 재정립
[파이낸셜뉴스] 간질환의 진단과 치료에서 음주 여부뿐 아니라 비만 인슐린 저항성 이상지질혈증 등 대사이상 위험 요인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연구팀은 21일 알코올 관련 간질환의 새로운 질환 개념과 통합적 병태생리를 제시한 종설을 발표했다.
기존에는 알코올 관련 간질환이 과도한 음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인식돼 왔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대사 위험 인자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주목했다.
MetALD는 대사이상을 기반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음주가 동반된 상태로 알코올과 대사 스트레스가 동시에 작용해 간 손상과 섬유화를 가속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연구팀은 알코올 관련 간질환에서 중요한 기전으로 알려진 장 간 뇌 축을 MetALD까지 확대 해석했다. 알코올로 인한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 반응에 더해 인슐린 저항성 지방 독성 대사성 염증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장 간 뇌 축의 교란이 심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병태는 단일 원인 간질환보다 질환 진행 속도가 빠르고 예후가 불량할 가능성이 높아 기존 치료 전략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따라서 음주 여부 중심의 진단에서 벗어나 대사이상 여부를 함께 평가하는 정밀 접근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연구팀은 향후 간질환 치료 전략에서도 체중 관리 인슐린 저항성 개선 지질 대사 조절 등 대사요인을 포함한 통합 치료가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류담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장 간 뇌 축은 알코올 관련 간질환에서 중요한 병태생리지만 MetALD에서는 간질환 진행뿐 아니라 전신 염증과 신경학적 영향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간질환 이해와 치료에서 MetALD 개념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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