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살 초등생이 '심정지' 아빠 구했다"…눈 앞에서 쓰러지자 바로 '심폐소생술'

파이낸셜뉴스       2026.04.21 10:45   수정 : 2026.04.21 15: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강원 원주의 한 초등학생이 심정지로 쓰러진 아버지를 심폐소생술로 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당황하지 않고 119 신고... 골든타임에 CPR한 아들


20일 원주소방서에 따르면 섬강초등학교 6학년 김희건 군은 지난달 17일 오전 8시 21분께 집에서 소파에 앉아 있던 아버지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당황하지 않고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

김 군은 구급 상황센터 안내에 따라 침착하게 심폐소생술(CPR)을 시작했고, 현장에 구급대원들이 도착할 때까지 가슴압박을 이어갔다.

김군이 포기하지 않고 CPR을 계속한 끝에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이 전문 처치를 이어갈 수 있었고, 아버지는 위기를 넘겨 생명을 되찾았다.

심정지 환자는 초기 몇 분이 생사를 가르는 결정적 순간, 이른바 '골든타임'이다.

이를 정확히 인지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보호자나 성인이 아닌 13세 초등생의 용기가 골든타임을 지켜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표창 받은 김 군...'하트 세이버' 수여도 검토 중


원주소방서는 김 군의 공로를 인정해 표창하고, '하트 세이버(Heart Saver)' 수여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하트 세이버(Heart Saver)는 병원 도착 전 급성 심정지 환자에게 신속하고 적절한 응급처치를 시행해 생존율을 높이고 일상생활로의 회복에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2008년 도입되었으며, 생명존중 문화의 확산과 구조 활동 참여를 장려하기 위해 제정됐다.
수여는 주로 관할 소방서장 명의로 진행된다.

김정기 원주소방서장은 "위급한 상황은 예고 없이 찾아오지만, 준비된 한 사람의 행동이 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며 "이번 사례를 계기로 더 많은 시민이 심폐소생술에 관심을 갖고 위기 상황에서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주인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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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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