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만 오른 거 아닙니다" 코스피 신고가 종목 '우르르'

파이낸셜뉴스       2026.04.22 14:00   수정 : 2026.04.22 14: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22일 사상 처음으로 6400선을 돌파했다. 이러한 가운데 시장 전반으로 신고가 종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달 들어 52주 신고가 종목 40개... IT부품주 랠리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21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장중 한 번이라도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은 40개로 집계됐다.

이는 중동 전쟁 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던 전월 대비 약 1.6배 늘어난 수준으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와 함께 시장 체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 상승 흐름의 중심에는 반도체 대장주 SK하이닉스가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1일 장중 122만8000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120만닉스'에 올라섰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와 인공지능(AI) 수요 확대가 맞물리며 주가를 밀어 올린 결과다.

IT 부품주 역시 이달 8일 이후 상승 랠리를 지속하며 연일 신고가를 경신 중인 삼성전기를 필두로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기는 21일 장중 77만9000원을 터치하며 70만원선을 넘어섰고, 이밖에도 대한전선, LS, 두산에너빌리티, 효성중공업 등 전력·인프라 관련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한 방산주도 신고가 흐름에 합류했으며, 이와 함께 LG이노텍, LS에코에너지, SK텔레콤, DL이앤씨, LS일렉트릭, SK이터닉스 등도 이달 장중 신고가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전력·방산까지 순환매가 이어지면서 상승 흐름이 지수에서 개별 종목으로 확장되는 양상이다.

외국인 컴백과 실적 개선 기대감, 시장 전반 확산


시장에서는 코스피가 그동안 지정학적 리스크에 눌려 있던 주요 산업의 실적 개선 흐름을 본격적으로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실적 개선 기대와 외국인 자금 유입 가능성이 맞물리며 단순한 기대감이 아니라 실제 이익을 바탕으로 한 상승세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선행 EPS의 추가 상승은 코스피 밸류에이션 매력을 강화하는 핵심 변수"라며 "종전 협상 타결 시 강한 반등이 가능하고 경기 충격이 제한적일 경우 'V자' 회복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 투자자 역시 매도 클라이맥스를 지난 이후 저평가 매력과 실적 모멘텀을 재평가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원화 안정이 뚜렷해질 경우 순매수 재개와 확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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