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기밀발언 직후 주한미군사령관 국방부 찾아"..국힘, 의혹해명 요구

파이낸셜뉴스       2026.04.22 11:31   수정 : 2026.04.22 11: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주한미군사령관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제3의 북핵시설 공개 직후였던 지난 10~11일 사이에 용산 국방부 청사를 찾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 장관은 지난달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미국의 1급 기밀에 해당하는 북한의 제3의 핵시설 위치(평안북도 구성시)를 지목하면서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국회 국방위원들은 국방부를 향해 지난달 10일과 11일, 주한미군사령관이 국방부 청사를 방문한 사실이 있는지 공개하라고 22일 요구했다.

또한 주한미군사령관이 정 장관과 관련된 얘기를 했는지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주한미군사령관이 국방부 청사를 찾아왔는지, 정 장관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지 대답하는 것은 군사기밀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중대사안이 없다면 주한미군사령관이 한가하게 안규백 장관을 찾아갈 일이 있겠나"라면서 "북핵은 한국과 미국 모두에게 중대사안이다. 이란 전쟁도 핵문제가 전쟁의 원인이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방부가 반박한 내용은 "주한미군사령관이 찾아오지 않았다는 것도 아니고 정 장관 얘기를 안 했다는 것도 아니지만, 그것이 항의는 아니었다"는 교묘한 말장난이었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국방위원들은 아울러 정 장관이 거짓해명을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일 정 장관은 자신의 발언 근거가 공개된 정보라고 주장하며 지난 2016년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에서 발표한 원문을 언급했지만, 보고서에 '구성'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히려 해당 원고에는 "북한의 가스원심분리농축 프로그램 관련 시설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 것은 오랜 기간 어려운 과제였다. 그러나 이러한 시설의 위치를 지리적으로 특정하는 것은 향후 북한과의 핵협상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언급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정 장관은 "IAEA 그로시 사무총장이 지난 3월 2일 한 보고 중에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이 가동되는 지역으로 영변·구성·강선을 언급했다"는 취지로 말했는데, 당시 그로시 사무총장의 발언 중 어디에도 구성은 언급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정 장관이 구성 발언의 출처로 언급했던 CSIS 보고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전했다. CSIS측에서 직접 "그런 보고서를 한 번도 작성한 적 없다"고 부정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거짓 해명을 한 정 장관에게 즉각 사임을 촉구했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에게 정 장관을 경질하고 한미관계를 복원하라고 요구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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