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범행 드러나"...'마약왕' 박왕열 국내 송환 두 달 만에 구속기소

파이낸셜뉴스       2026.04.22 12:12   수정 : 2026.04.22 12:1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필리핀 교도소에서 국내로 마약을 유통한 혐의를 받는 박왕열이 국내로 송환된 지 약 두 달만에 재판에 넘겨졌다.

22일 마약범죄 정부합동수사본부는 박왕열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향정) 등 혐의로 재판에 1차 구속기소했다.

박왕열은 2019년 11월부터 2024년 8월까지 필리핀·멕시코·남아프리카공화국 등지에서 필로폰 등 마약류를국내로 밀반입해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박 씨가 국내에 밀수하거나 유통하려다 적발된 마약 양은 필로폰 12.7㎏, 엑스터시 5791정 등 64억 원 상당이다. 판매 대금까지 합치면 총 유통 규모는 131억 원에 달한다.

그는 국내로 반입한 마약을 특정 장소에 숨겨두고 구매자에게 좌표를 알려주는 '던지기 수법'으로 판매하거나 서울과 부산, 대구 등지에 보관해 관리한 혐의도 받는다.

합수본은 박왕열 송환 직후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수사를 벌였으며, 12~16일 박왕열의 공범인 조카 A씨와 연계 유통조직 총책 3명이 수감 중인 필리핀 수용시설을 직접 찾아가 이들의 실체와 범행 수법을 밝혀내고 범행에 이용된 휴대전화 총 5대를 확보했다.

특히 합수본은 이 과정에서 박광열뿐 아니라 필리핀에 수감 중인 마약 밀수·유통·판매 조직의 총책들이 수용시설을 '아지트' 삼아 그들끼리 결탁해 소지 중인 휴대전화로 각 조직의 국내 조직원에게 범행을 지시하고 수십억 원 규모의 수익을 취득해온 실태를 확인했다.

합수본은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와 연계해 공범 A씨와 유통조직 총책 3명을 국내로 송환해 추가 수사할 방침이다.


또 경찰총괄실장(총경)을 팀장으로 가상자산 전문 수사관 3명 등 총 7명 규모의 범죄수익환수팀을 구성하고 금융정보분석원, 국정원과 긴밀해 협력해 범죄수익을 추적 및 환수할 예정이다.

합수본 관계자는 "검·경 연계 수사로 전국 각지에 흩어진 개별 범죄사실들을 하나의 퍼즐처럼 재구성해 국내로 반입되는 마약 유통구조를 명확히 규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전부터 수사해온 박왕열에 대한 필로폰 4.1㎏ 밀수(2025년 6월 범죄사실) 및 필로폰 300g 밀수 예비(2026년 1월 범죄사실) 혐의에 대해선 향후 필리핀 정부와 협의 및 동의 절차를 거쳐 추가 기소할 방침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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