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 최대전력 131.8~138.2GW 전망…현재보다 1.4배 늘어

파이낸셜뉴스       2026.04.22 14:46   수정 : 2026.04.22 14:4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040년 연중 최대 전력 수요가 최소 131.8GW(기가와트), 최대 138.2GW로 현재보다 최대 1.4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22일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제12차 전기본 수립 총괄위원회는 서울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제12차 전기본 전력수요 전망 공개토론회'에서 이 같은 전망을 발표했다. 전기본은 2년마다 수립되는 15년 단위 중장기 전력수급 계획이다.

이번 12차 전기본은 단일 수치가 아닌 시나리오 기반 수요 전망을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와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이행에 따른 전기화 수요를 별도 반영했다.

수요 패턴 측면에서도 변화가 있다. 경부하기 최소 전력수요를 별도로 전망해 연중 예측력을 높였고, 재생에너지 변동성 대응을 위해 전력 소비를 분산시키는 부하이전 자원도 검토했다.

12차 전기본 총괄위원장인 고려대 장길수 교수는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등 변화하는 수요를 정교하게 반영하기 위해 기존 거시모형을 확장했다"며 "불확실성이 큰 만큼 산정 과정의 타당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종합발표를 맡은 이화여대 허진 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는 2040년 기준수요를 149.9GW로 제시했다. 이는 GDP 기반 모형수요 124.8GW에 첨단산업 4.0GW, 데이터센터 4.0GW, 전기화 17.2GW를 더해 산출된 수치다. 여기에 수요관리 16.8GW와 부하이전 1.3GW를 반영하면서 최종 최대전력은 131.8GW로 조정됐다. 기준수요는 11차 전기본 당시 145.6GW보다 4.3GW 늘었고, 이에 따라 목표수요도 2.5GW 상향됐다.

AI 확산이 가속화되는 상향 시나리오도 함께 제시됐다. 이 경우 기준수요는 156.8GW까지 확대되며, 수요관리(17.3GW)와 부하이전(1.3GW)을 제외한 최대전력은 138.2GW로 증가한다. 낙관적 경제성장과 2035년 온실가스 61% 감축을 전제로 한 시나리오다.

전력소비량 역시 증가세가 예상된다. 2040년 전력소비는 657.6~694.1TWh로 전망됐다. 이는 11차 전기본의 2038년 전망치(624.5TWh)보다 최대 69.6TWh 늘어난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기준수요 780.8TWh에서 수요관리 123.2TWh를 제외해 657.6TWh가 도출됐으며, 상향 시나리오에서는 기준 819.6TWh에서 125.6TWh를 차감해 694.1TWh가 산출됐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이번 수요 전망의 현실 반영 여부를 둘러싼 평가도 제기됐다. 서울과학기술대 유승훈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는 "앞으로는 전기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남아서 문제가 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며 "경부하기 최소 전력수요를 별도로 추정한 것은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재생에너지 확대 국면에서는 상향 예비력의 역할도 중요해지는 만큼 이에 대한 설명이 보다 명확히 제시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심성희 부원장은 수요 전망이 다소 보수적으로 설정됐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심 부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전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흐름을 감안하면 이번 전망은 다소 낮게 잡힌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제시한 에너지 대전환 계획을 보면 2030년 1차 에너지 중 화석연료 비중을 80%에서 66%로 낮추고, 최종 에너지 소비에서 전력 비중을 22%에서 30%까지 확대하겠다는 것"이라며 "이 목표를 고려하면 향후 10년간 전력수요는 보다 가파르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힌편 정부는 향후 가정용 태양광 등 자가용 재생에너지 보급 계획을 반영해 수요 전망을 추가로 보완할 계획이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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