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클라우드, Next 2026 개최…"기업 성장엔진 구축해야"

파이낸셜뉴스       2026.04.22 21:00   수정 : 2026.04.22 21: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구글 클라우드가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를 전면에 내세우며 AI 기업 시장 주도권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구글은 연례 행사 '넥스트 2026'에서 통합 AI 스택과 8세대 TPU를 공개하고, 기업이 단순 생성형 AI 활용을 넘어 자율형 에이전트를 실제 업무·보안·데이터 환경 전반에 적용하는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고 선언했다.

구글 클라우드가 2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연례 기술 컨퍼런스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26'을 개최하고, AI 에이전트 기반의 기업 혁신을 가속화할 대규모 기술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이번 행사의 핵심 키워드는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Agentic Enterprise)'다. 단순한 챗봇 수준을 넘어 스스로 인지·추론하고 행동하는 자율형 에이전트를 기업 전반에 도입해, AI를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장 엔진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토마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CEO는 "개별 서비스를 단순 조합해 제공하는 단계는 지났다"며 "모든 요소가 수직적으로 최적화된 통합 스택으로 새로운 AI 상용화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 구글, AI 에이전트 '원스톱 플랫폼' 꺼냈다

구글 클라우드는 이날 기업용 AI 에이전트 구축·관리 플랫폼인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에이전트 플랫폼'을 공개했다. 기존 버텍스 AI에서 진화한 이 플랫폼은 에이전트 생성부터 배포·보안·오케스트레이션까지 단일 창구에서 처리할 수 있다. 모델 선택의 폭도 넓혔다. '모델 가든'을 통해 구글의 최신 모델인 제미나이 3.1 프로, 리리아 3 등 200개 이상의 모델을 활용할 수 있으며, 앤스로픽의 클로드 오퍼스·소네트·하이쿠 등 타사 모델도 지원한다. 특히 최신 모델인 클로드 오퍼스 4.7에 대한 지원도 추가됐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학습과 추론에 각각 특화된 8세대 맞춤형 텐서 프로세서 유닛(TPU)를 공개했다. 학습용 'TPU 8t'는 프런티어 모델 개발 기간을 수개월에서 수주 단위로 단축하고, 추론용 'TPU 8i'는 384MB 온칩 SRAM과 288GB HBM을 탑재해 즉각적인 에이전트 응답을 구현한다. 구글 측은 8세대 TPU가 이전 세대 대비 달러당 성능을 80%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두 칩 모두 올해 안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 보안·생산성 도구도 강화

보안 분야에서는 AI 기반 사이버보안 플랫폼을 통해 다크웹 인텔리전스, 위협 헌팅, 탐지 엔지니어링 등 3종의 신규 에이전트를 구글 보안 운영 플랫폼에 추가했다. 기존 리캡차(reCAPTCHA)는 봇·사람·에이전트를 구분하는 '구글 클라우드 사기 방지 플랫폼'으로 진화한다.

생산성 도구인 구글 워크스페이스에도 AI가 깊숙이 통합됐다. 지메일 AI 인박스, 구글 챗 내 제미나이 연동, 구글 드라이브 프로젝트 등을 통해 회의록·이메일·파일에 흩어진 업무 맥락을 AI가 통합 관리하는 '워크스페이스 인텔리전스'를 선보였다.

국내에서는 카카오뱅크와 CJ올리브영의 도입 사례가 소개됐다. 카카오뱅크는 금융 규제 요건을 충족하면서 생산성을 높이는 데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를 활용 중이다. CJ올리브영은 비개발 직군을 포함한 전 직원이 AI 에이전트를 직접 구축·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상품 기획·마케팅·재고 관리 등 전방위 업무에 AI를 적용했다. 올리브영은 글로벌 사업 확장 과정에서도 현지화 대응과 물류 운영 혁신에 구글 클라우드 AI를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구글 클라우드는 전 세계 고객의 약 75%가 AI 제품군을 활용 중이며, 지난 12개월간 330곳 이상의 고객이 각각 1조 개 이상의 토큰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쿠리안 CEO는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로의 전환은 모든 기업이 나아가야 할 미래"라며 "구글 클라우드의 기술적 준비는 끝났다. 이제 기업이 성장 엔진을 구축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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