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국경 없는 결제 가능… 수출강국 韓에 기회"

파이낸셜뉴스       2026.04.22 18:28   수정 : 2026.04.22 18:28기사원문
기조연설 스테이블코인이 이끈 금융인프라 변화 솝넨두 모한티 GFTN그룹 CEO
연중무휴 대금 송금과 수수료 절감
수출경제와 중소기업에 도움될 것

"기존의 환거래은행을 통한 외화송금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스테이블코인은 기존 최대 5일이 걸렸던 국가 간 송금을 초 단위로 단축하고, 수수료 비용도 대폭 낮출 수 있다."

파이낸셜뉴스가 22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주최한 '2026 FIND·제27회 서울국제금융포럼'에서 솝넨두 모한티 글로벌금융기술네트워크(GFTN)그룹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은 비기축통화 국가임에도 높은 수출비중과 탄탄한 금융 인프라를 갖춘 만큼 차세대 결제시스템 전환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스테이블코인은 '차세대 금융질서'를 만들 것이라는 게 모한티 CEO의 판단이다. 특히 미국을 비롯한 각국이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확립하면서 안정성이 커질 것으로 봤다. 그는 "미국은 지니어스법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제의 명확성을 높였고, 유럽과 일본도 자국 상황에 맞는 스테이블코인 규제체계를 구축했다"며 "중국은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플랫폼을 발전시키고 있다. 남미와 아시아 시장에서도 규제를 기반으로 한 스테이블코인 무역 체계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한티 CEO는 해외송금 속도 단축과 비용절감 면에서 스테이블코인이 획기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기업 간 해외결제는 현재 2일에서 최대 5일이 걸리고 송금비용도 6%대지만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면 연중무휴로 몇 초 안에 대금을 정산할 수 있다. 수수료도 2%까지 축소돼 마진에 민감한 기업엔 매우 큰 변화로 다가올 것"이라고 짚었다. 특히 한국은 스테이블코인이 성공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높고, 수출 규모도 세계 6위인 만큼 스테이블코인이 결제수단으로 도입될 경우 이점이 많다"며 "적절한 규제를 통해 제대로 체계가 설계된다면 수출경제와 중소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이 한국에서 자리 잡기 위해선 5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먼저 명확한 규칙을 만들어야 한다. 모한티 CEO는 "미국의 지니어스법을 참고해 준비금, 인허가, 환매에 대한 규칙을 명확히 만든다면 한국 시장이 스테이블코인에 우호적인 환경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두 번째 과제는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이다. 그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프로그래머블 결제와 금융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일본과 유럽이 자국 경제에 맞는 스테이블코인을 만들고 있는 만큼 한국도 자국 경제에 맞는 모델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은행의 적극적인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의 기반은 발행·수탁에 있다"며 "은행들은 재무, 기술, 규제 대응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인프라 리더로서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 분야와의 연결성도 주요 과제 중 하나다.
그는 "많은 한국 기업이 동남아에 진출하면서 스테이블코인이 핵심 결제수단으로 도입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는 '국제표준 논의 참여'를 꼽았다. 글로벌 금융 인프라가 재설계되는 이 시점에 표준 설정에 참여하고 전략적으로 개입해야 향후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특별취재팀 예병정 팀장 박소현 김미희 홍예지 김태일 이주미 박문수 서지윤 이현정 이동혁 임상혁 박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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