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신마비, 실명, 쇼크까지"…전문의가 꼽은 '금기' 식품
파이낸셜뉴스
2026.04.23 05:00
수정 : 2026.04.23 08: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음식을 조리하지 않고 생으로 섭취하는 습관이 신체 건강에 치명적인 위해를 가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지식한상'에는 '반신마비, 실명, 쇼크까지 옵니다. 의사들은 절대 먹지 않는 생선회'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권 교수는 소의 생간과 천엽 등 동물의 내장류를 비롯해 민물회나 게장 같은 민물 생선류를 절대 생식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우선 권 교수는 동물의 내장과 관련해 "요즘은 사육환경이 굉장히 좋아졌기 때문에 대부분은 기생충이 없다. 그런데 어렸을 때는 굉장히 많았다. 그래서 검사를 해 보면 소 간을 자주 먹는 분들에게는 염증이 많았다"고 전했다.
가열하지 않은 간의 경우 개회충에 감염될 우려가 있으며, 이러한 기생충이 장기가 아닌 간이나 폐, 뇌, 눈 등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 이 과정에서 강력한 염증 반응이 유도되어 혈관 손상 및 혈전 형성을 초래할 수 있고, 상태가 악화될 경우 뇌졸중 등 중증 질환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특히 기생충이 안구에 자리 잡을 경우 실명에 이를 위험도 존재한다.
이어 권 교수는 민물 생선회와 민물 게장에 대해서도 "간흡충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권 교수는 "얘네들은 간 담도에 들어가 사는데, 크기가 자라면 1cm에서 3cm까지 자란다. 연구결과를 보면 간흡충이 2~30년까지 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권 교수는 간흡충이 만성적인 염증을 유발하고 암 발생률을 현저히 높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는 간흡충을 1급 발암 물질로 지정하고 있으며, 이는 담도암을 유발하는 핵심 원인으로 꼽힌다.
민물 게와 가재에 대한 주의사항도 나왔다. 권 교수는 "여기는 폐흡충이 있다. 폐흡충은 폐 조직을 손상시키고, 심할 경우 피를 토하거나 간질이나 뇌출혈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바다 생선회 역시 기생충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다. 권 교수는 "내장 바깥에 실 같은 게 붙어있는데, 기생충일 가능성이 많다. 고래회충, 아니사키스라고 한다"며 "회를 칠 때 복강을 잘 씻고 도마를 깨끗하게 씻고 회를 뜨는데, 아마추어가 회를 먹다 도마에 묻은 걸 제대로 닦지 못해 섭취하는 경우도 있다. 식당에서 먹을 때는 안심해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니사키스가 장벽을 관통해 복강으로 침입할 경우 급성 복통이나 복막염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일부 사례에서는 아나필락시스 쇼크로까지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권 교수는 "기생충 감염을 약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생각은 위험하다"며 "가장 확실한 방법은 음식을 충분히 익혀 먹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매년 한 차례씩 알벤다졸 또는 플루벤다졸 성분의 구충제를 복용할 것을 권고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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