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서 비키니 차림 '섹시 댄스'…고인 유언 두고 온라인 설전
파이낸셜뉴스
2026.04.23 04:20
수정 : 2026.04.23 08: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태국의 한 장례식장에서 수영복을 입은 여성들이 춤을 추는 이색적인 장면이 공개되며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거세지고 있다.
태국 현지 매체를 비롯한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태국 남부 나콘시탐마랏주에 거주하던 59세 남성의 장례식에서 젊은 여성들이 비키니 의상을 착용한 채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상황이 연출됐다.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은 현장 참석자들이 직접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하며 빠르게 확산 중이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비키니를 방불케 하는 노출 의상을 입은 여성 3명이 흥겨운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며 섹시 댄스를 가하는 모습이 여과 없이 담겼다. 일부 조문객들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이를 촬영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당시 현장 분위기는 일반적인 장례식과는 대조적으로 축제와 흡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온라인상에서는 이번 사례를 두고 반응이 엇갈리는 모양새다. 일부 네티즌들은 "고인의 마지막 바람을 존중한 것"이라며 "슬픔만을 강요하는 장례 문화보다 고인의 삶을 기념하는 하나의 방식일 수 있다"고 옹호했다. 반면 또 다른 측에서는 "어린아이들도 자리에 있었을 텐데 의상과 춤 동작이 지나치게 부적절하다", "전통과 예의의 범위를 벗어난 행위"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태국에서는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장례식을 단순한 애도 행사를 넘어 고인의 삶을 기리는 축제 형식으로 거행하는 문화가 잔존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남부 지방의 경우 민속 공연이나 전통 춤 등이 장례 절차에 동반되는 사례도 빈번한 것으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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