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퍼비전 "소아 근시, '교정' 넘어 질환 관리로 접근해야"

파이낸셜뉴스       2026.04.23 08:20   수정 : 2026.04.23 08:19기사원문
한국형 가이드라인 첫 제시
조기 개입·복합 치료 전략 중요성 부각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콘택트렌즈 기업 쿠퍼비전이 소아·청소년 근시를 단순 시력 문제가 아닌 '질환'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청소년 근시 유병률이 세계 최고 수준에 근접한 가운데, 조기 개입과 체계적 관리의 필요성이 한층 부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쿠퍼비전은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파크 하얏트 서울에서 '2026 미디어 클럽'을 열고 소아 근시 관리 최신 흐름과 함께 국내 실정에 맞춘 '한국형 근시 가이드라인'을 소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가이드라인은 한국소아청소년 근시연구회(KMS)가 최근 대한안과학회지에 발표한 것으로, 근시를 안축장의 비정상적 성장에 따른 질환으로 규정하고 예방부터 치료, 평가, 중단까지 전주기 관리 체계를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근시가 백내장, 녹내장, 망막박리, 근시성 황반병증 등 실명 위험 질환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기존 '교정' 중심 접근을 넘어선 관리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기조 강연에 나선 마이오피아 프로파일 공동창립자 케이트 기포드 박사는 "근시는 안구가 과도하게 성장하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단순히 안경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한 번 시작되면 성인기까지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근시 증가 배경으로는 유전적 요인과 함께 생활환경 변화가 꼽힌다. 부모가 모두 근시일 경우 발병 위험이 크게 높아지며, 스마트폰 사용 확대와 야외활동 감소 등 근거리 작업 증가도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가이드라인 역시 하루 2시간 이상의 야외활동과 근거리 작업 관리 등을 기본 예방 전략으로 제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적극적인 치료 개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근시 진행 억제를 위한 방법으로는 특수 안경 렌즈, 듀얼포커스 소프트렌즈, 드림렌즈, 저농도 아트로핀 점안 등이 활용되고 있으며, 이들 치료법은 평균적으로 50~60% 수준의 진행 억제 효과가 보고되고 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치료 대상 기준도 구체화했다.
어린 나이에 발병하거나 연간 일정 수준 이상 빠르게 진행하는 경우, 또는 안축장 증가 속도가 빠른 경우 적극적인 치료가 권고된다. 환자의 생활습관과 치료 순응도를 고려한 맞춤형 접근 역시 중요한 요소로 제시됐다.

쿠퍼비전 측은 "한국은 근시 발병 연령이 낮아지고 관리 대상군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시장"이라며 "임상 근거 기반 솔루션을 통해 소아 근시 관리 환경 개선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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