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자재 수급 불안 진정세…정부 "공사 중단 없지만 5월 변수"
파이낸셜뉴스
2026.04.23 09:00
수정 : 2026.04.23 09:00기사원문
아스콘·단열재 가격 상승 지속
수요관리·공급망 안정화 병행
[파이낸셜뉴스] 건설자재 가격 상승과 수급 불안에 대응해 정부가 전방위 점검과 수요 관리에 나선 가운데, 현재까지 공사 전면 중단 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부 자재 부족과 가격 인상으로 불안 심리가 이어지며 5월 이후 리스크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23일 국토교통부와 관계부처로 구성된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TF는 건설자재 가격·수급 동향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달 말부터 건설현장 애로를 접수하는 신고센터를 운영 중이다. 3월 31일 이후 접수된 신고는 이달 21일 기준 31건으로, 자재 수급 차질 원인과 해소 방안을 관리하고 있다. 국토부와 지방정부, 지역 건설사가 참여하는 릴레이 간담회도 병행하며 현장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 10일부터 전국 현장 점검을 실시해 17일 기준 총 274개소를 확인했다. 생산공장 78개소, 주택·건축 44개소, 도로 152개소 등이다. 일부 단열재·방수재·아스콘 부족으로 공정 지연 사례는 있으나, 공정 조정을 통해 전체 공사 중단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재 수급은 초기 품귀 현상 이후 다소 진정되는 흐름이다. 다만 평시 대비 물량은 줄어든 상태이며, 원료 가격 인상에도 납품단가 반영이 지연되면서 생산 유인이 약화되고 물량 선확보 경쟁이 이어지는 점이 공급 불안 요인으로 지목된다.
실제 현장에서는 자재별 체감도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아스콘은 원료인 아스팔트 공급 감소로 3월 생산량이 전년 대비 70% 수준으로 줄었고 가격은 20~30% 상승했다. 레미콘 혼화제는 공급은 유지되고 있으나 가격이 최대 30% 상승했으며, 단열재는 재고가 약 50% 수준으로 낮아진 가운데 가격이 최대 40% 올랐다.
플라스틱 창호는 생산이 70~80% 수준에서 유지되며 가격은 일부 인상됐고, 접착제는 생산 제한 속에 가격이 30~50% 상승했다. 실란트는 수급에는 문제가 없지만 일부 제품 가격이 약 10% 올랐으며, 철근은 수급 차질은 없으나 단가가 약 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수요 관리와 공급망 안정에 정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장마철 대비 도로 유지보수와 입주가 임박한 아파트 등 시급한 현장에 자재를 우선 공급하고, 비시급 공사는 발주 시기를 조정해 수요를 분산할 방침이다.
아울러 주간 단위로 동향을 점검해 시장과 정보를 공유하고, 담합이나 매점매석 등 교란 행위에는 관계부처와 함께 즉각 대응하기로 했다. 원료 가격 안정화를 위해 수입 절차 간소화와 단가 완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공급망 다변화와 원료 대체 기술 확보를 추진하고, 공사비 및 공급망 관리 체계 구축도 검토할 계획이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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