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더 좋다" SK하닉, 영업익 60조 전망…생산능력 확충 속도

뉴스1       2026.04.23 09:00   수정 : 2026.04.23 09:00기사원문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2026.2.12 ⓒ 뉴스1 김영운 기자


SK하이닉스는 23일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7조 6103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05.5% 성장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2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최고 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같은 기간 매출은 52조 5763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98.1% 급증했다. ⓒ 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SK하이닉스(000660)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신기록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메모리 공급 부족 상황이 이어지면서 가격 고공행진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특히 빅테크의 인공지능(AI) 관련 투자가 계속돼 고부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도 탄탄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공급 역량 확보에 최우선을 두고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2분기 이후 더 좋다…'사상 최대' 1분기 실적 연달아 갈아치울 듯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매출액 52조 5763억 원, 영업이익 37조 6103억 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8.1%, 405.5% 급증한 규모다.

매출의 경우 분기 기준 사상 최초로 50조 원을 돌파했으며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 역시 창사 이래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2배 수준으로 급증하며 독보적인 수익성을 과시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수요 강세가 이어졌다"며 "HBM·고용량 서버용 D램 모듈·e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하며 실적 상승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 실적은 더 좋을 전망이다. 메모리 효율화 기술 확산이 AI 서비스의 경제성을 높이고 전체 서비스 규모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메모리 수요를 추가로 견인할 것으로 예상돼 D램·낸드 모두에서 우호적인 가격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SK하이닉스의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재경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200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선우, 우서현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더욱 심화하는 메모리 공급 부족 상황 속에 SK하이닉스는 다음 분기 가장 강력한 개선세를 시현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61조 4000억 원, 3분기 72조 1000억 원, 4분기 78조 4000억 원으로 예상했다.

김동원, 이창민, 강다현 KB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AI 서버 출하량이 당초 예상치를 큰 폭 상회하며 강력한 성장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어 2026년 AI 서버 출하량 증가율은 전체 서버 시장 성장률을 2배 이상 상회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의 서버 D램과 기업용 SSD 수요 급증세가 지속되며 향후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추정치의 상향 조정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올해 투자 더 늘린다…"중장기 수요 성장에 선제적 대응"

SK하이닉스는 M15X 램프업(본격 가동), 용인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한 인프라 준비와 극자외선(EUV) 등 핵심 장비 확보를 위해 올해 투자를 전년 대비 크게 늘릴 방침이다.

메모리 수요가 공급 역량을 상회하는 환경이 지속돼 공급 역량 확보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각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D램의 비트그로스(B/G, 비트당 생산량 증가율)는 한 자릿수 증가율, 낸드는 10% 중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HBM의 경우 성능, 수율, 품질, 공급 안정성을 통합한 종합적인 실행 역량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D램은 1분기 세계 최초로 1cnmLPDDR6 개발을 완료했으며 하반기부터 주요 스마트폰 고객사의 차기 플래그십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다. 엔비디아의 베라루빈 플랫폼에 최적화 설계된 1cnm192GB SOCAMM2도 양산을 시작한다.


낸드의 경우 cSSD는 차지 트랩 플래시(CTF) 기반 321단 쿼드러플 레벨 셀(QLC) 기술을 적용한 제품 'PQC21'를 본격적으로 공급한다. eSSD 전 영역에 걸쳐 고성능 TLC(셀 1개에 3비트를 저장하는 방식)·대용량QLC(셀 1개에 4비트를 저장하는 방식) 아우르는 균형 있는 제품 라인업을 갖춰 AI 수요 전반에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중장기 수요 성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생산 기반을 전략적으로 확충하겠다"며 "수요 가시성을 고려한 투자를 통해 공급 안정성과 재무 건전성을 함께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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