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둘러싼 기술 패권전쟁…인프라 투자 중요성 커졌다"

파이낸셜뉴스       2026.04.23 16:01   수정 : 2026.04.23 15:21기사원문
미국, 中 추격에 AI 기술 차별화 주요 과제로 떠올라
'삼전닉스' 등 반도체 제조사 최대 수혜
개인투자자, ETF 통해 인프라 분산투자 필요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중국의 패권전쟁으로 인공지능(AI)을 둘러싼 기술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AI 인프라를 잘 선별해서 투자하는 게 중요합니다."

김영환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혁신부문 총괄 대표는 파이낸셜뉴스가 23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주최한 '2026 FIND·제24회 서울국제A&D컨퍼런스'에서 치열하게 전개되는 AI 경쟁 속 인프라 투자를 강조했다.

김 대표는 "과거 맨해튼 프로젝트, 아폴로 프로그램에 이어 지난 2024년부터는 AI를 중심으로 기술 패권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중국이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고 전 세계에서 AI를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만큼, 미국 입장에서는 어떻게 큰 격차를 벌리며 쫓아오는 국가들과 차별화할 수 있을지가 주요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실제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미국 실리콘밸리 주요 인사들이 대거 합류한 점도 미국의 AI에 대한 공격적인 대응을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국가 전략 자체가 AI와 관련해 실리콘밸리처럼 속도감 있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실리콘밸리에 있던 사람이 국가 정책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결국은 기술 패권을 쥐기 위해 국가를 기업처럼 경영하겠다는 것으로, 현재 미국은 많은 투자와 극대화된 효율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추격에 나서고 있다고 짚었다. 김 대표는 "최근 알리바바, 텐센트가 AI 스타트업 딥시크에 투자한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미국에 비해 기업 규모는 작은데, 잇단 투자로 빠르게 쫓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초 상장한 중국 AI 기업 미니맥스, 지푸는 기업 규모는 작지만 우선 자본시장에 뛰어 들어 남보다 빠르게 투자금을 끌어모으고 있고, 상장 후 주가는 5배로 불어났다"며 "과거 인식과 달리 중국은 저렴한 가격으로 향상된 품질의 제품·서비스를 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요 AI 인프라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구상하고 있는 '풀 스택 AI 인프라 생태계'를 제시했다. 자원·에너지부터 반도체·하드웨어, 데이터센터, AI모델, 어플리케이션으로 이어지는 생태계로, 해당 인프라가 모두 갖춰져야 진정한 AI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곳은 반도체 제조사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필두로 국내 증시 호황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대표는 "AI와 관련해 무엇을 만들더라도 반도체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AI의 거대한 인프라 투자에서 가장 수혜를 받고 있는 나라, 우리나라 주가가 상승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짚었다.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서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장기 투자가 유효하다고 봤다. 김 대표는 "개인투자자들이 종목을 골라낼 수는 있겠지만, 향후 수년을 바라볼 정도로 선구안을 갖고 있기엔 어려움이 있다"며 "특히나 주가가 급등락을 오갈 때 개인투자자들은 매수·매도를 반복하기 때문에 높은 성과를 내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어 "AI 섹터는 단기적으로 버블로 인해 조정이 될 수 있지만, 결국은 상승 방향으로 가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며 "AI 버블 등 어떠한 상황에서라도 ETF를 통한 분산투자를 하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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