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보다 전력망"…AI 투자축, 인프라로 이동한다
파이낸셜뉴스
2026.04.23 16:01
수정 : 2026.04.23 15:2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력인프라가 반도체와 함께 인공지능(AI) 투자의 양대축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체투자 뉴딜, AI인프라 프라임'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의 기조강연자인 김영환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혁신부문 총괄 대표는 "이제는 AI를 잘 고르는 것이 아니라 AI 인프라를 잘 선별해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반도체를 넘어 데이터센터, 전력망, 원전 등 실물 기반 자산이 새로운 투자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구상하는 '풀 스택 AI 인프라 생태계'를 대표 사례로 제시했다. AI 반도체부터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에너지저장장치(ESS)까지 전 과정을 연결하는 플스택 AI인프라 구조가 향후 글로벌 투자 흐름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대표는 "AI 인프라 투자에서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국가 중 하나가 한국"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 역시 구조적인 수혜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관련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가 구축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최대우 맥쿼리자산운용 전무는 "데이터센터 시장은 현재 대형 성장 사이클의 초입에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가속화된 클라우드 전환에 AI 수요가 더해지면서 구조적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와 유명한 마스턴투자운용 상무는 공통적으로 AI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기술보다 인프라라고 단언했다. 특히 데이터센터는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고 장기 임차 수요를 확보해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축사에 나선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AI 혁신을 뒷받침할 생산적 금융 지원을 약속했다. 이 원장은 "AI 혁신을 위해서는 전력·데이터 인프라 구축과 대규모 자금 조달이 필수적"이라며 "금융이 AI 산업의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생산적 금융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원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도 AI 인프라 자산에 대한 투자 확대 방침을 밝혔다. 그는 "AI 인프라 투자의 범위를 데이터센터에서 전력산업 전반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우량 운용사와의 협업을 통해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투자 기회를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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