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청과 직접 마주 앉아야" 민주노총, 원청교섭 쟁취 총력전

파이낸셜뉴스       2026.04.23 16:10   수정 : 2026.04.23 16:09기사원문
민주노총 '원청교섭 쟁취 결의대회' 반복되는 산업재해 막기 위해서는 원청과의 직접 교섭 필요하다 강조

[파이낸셜뉴스] "일하다 죽지 않게, 차별받지 않게, 원청교섭 쟁취하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2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앞에서 '원청교섭 쟁취 결의대회'를 열고 "하청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원청교섭을 쟁취하고자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결의대회는 최근 화물연대 노동자 사망사고를 계기로 산업재해와 위험의 외주화 문제를 부각하고, 원청과의 직접 교섭을 통해 구조적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대회에는 주최 측 추산 3000명, 경찰 비공식 추산 1000명이 모였다.

민주노총은 이날 CU 원청교섭 요구 집회 현장에서 화물연대 조합원이 사망한 사건을 언급하며 산업현장에서 되풀이되는 노동자 죽음을 막기 위해서는 원청과의 직접 교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원청과 마주 앉아 문제를 논의하자는 요구가 죽음의 원인이 되는 현실을 우리는 지금 살아가고 있다"며 "다단계 하도급 구조를 끊고 원청을 교섭 자리에 세우지 않는 한 노동자의 안전은 지켜질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산업 전반에 걸친 '위험의 외주화'와 원청의 책임 회피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오세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사내하청지회장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에도 산재가 줄지 않고 있다"며 "위험이 하청과 이주노동자에게 떠넘겨지는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중대재해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강민욱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조 쿠팡본부장도 "쿠팡이 사회적 합의를 피해 추가 노동을 강요하면서 과로사와 고용불안이 확대되고 있다"며 원청교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결의대회를 마친 뒤 서울시청과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를 거쳐 청와대 앞까지 행진했다. 이들은 산업재해로 숨진 노동자들의 영정과 국화, 리본을 들고 도심을 행진했다.

민주노총은 "일하다 죽지 않는 사회, 차별받지 않는 노동환경을 만들기 위해 원청 책임을 명확히 하고 실질적인 정책 집행이 필요하다"며 "현장을 바꾸기 위한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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