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사각지대 제로"…33만 하남시민 삶 보듬다
파이낸셜뉴스
2026.04.23 16:58
수정 : 2026.04.23 21:33기사원문
권역별 균형 잡힌 생활밀착형 복지
AI가 지키는 안심 도시 하남시
국가유공자 예우 최우선 가치 삼아
【파이낸셜뉴스 하남=김경수 기자】 경기 하남시가 33만 시민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고 당당하게 삶을 영위하도록 돕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23일 하남시에 따르면 시는 시민 복지 욕구와 지역 여건을 반영한 제6기 지역사회보장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사회보장급여법에 따라 4년마다 수립하는 법정 계획이다.
민·관 협력과 시민 참여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복지국장은 단장, 복지정책과장을 부단장으로 하는 TF팀이 출범한다. TF팀은 오는 9월까지 운영된다. 정책 목표 설정과 추진 전략 도출을 주도한다.
앞서 지난해 경기복지재단과 협력해 지역 내 1399가구를 대상으로 지역사회보장 조사를 통해 저소득·장애인·1인 가구 등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를 확보했다.
전문 기관을 통한 학술 연구 용역은 9월까지 진행된다. 6월엔 중간보고회를 통해 복지 수요 및 공급 현황을 진단한다. 이후 시의회 보고 및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심의를 거쳐 9월 최종 계획을 확정한다.
권역별 균형 잡힌 밀착형 복지 거점
시는 균형 있는 복지 서비스를 위해 하남시·하남시미사강변·하남시감일종합사회복지관 등 3개 거점을 중심으로 생활 밀착형 복지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시는 이용자 안전과 편의성을 높이고자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25억6000만원)을 확보해 시설 개선 공사를 추진 중이다.
하남시종합사회복지관은 엘리베이터 교체와 대강당을 정비했다. 하남시미사강변종합사회복지관은 환기 시설과 화장실을, 하남시감일종합사회복지관은 식당 방수와 영상 설비 시공 등을 완료했다.
복지관마다 맞춤형 프로그램도 돋보인다. 하남시종합사회복지관은 위기 아동·청소년을 위해 약 2억원의 재원을 NGO와 연계해 마련해 교육비, 의료비 등을 지원한다.
하남시미사강변종합사회복지관은 '생활밀착형 발굴 체계'를 운영한다. 약국 등과 연계해 의약품 수령 과정과 홍보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를 선제적으로 발굴 및 연계하고 있다.
하남시감일종합사회복지관은 민·관 협력과 주민 참여를 바탕으로 문고리 홍보, 안부 확인, 지역 내 생활 기반의 발굴 체계를 통해 고립·취약가구를 선제적으로 찾아내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연계하는 '내게 온(溫) 이웃'사업을 한다.
'하눌타리'와 AI가 지키는 안심 도시
시는 경찰, 소방, 우체국, 건강보험공단, 의사회, 약사회, 한의사회 등 7개 전문 기관과 업무 협약을 맺고 '하눌타리(하남형 복지울타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각 기관 종사자들이 직무 수행 중 발견한 위기 징후를 즉각 제보하면 시는 신속하게 상담과 지원에 나선다.
첨단 기술을 활용한 안전망 구축도 활발하다. 시는 단전, 단수, 건강보험료 체납 등 14개 기관에서 입수한 27종의 정보를 분석해 고독사 위험 가구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렇게 발굴된 가구에는 AI 기반의 안부 확인 서비스가 제공된다. 청·중장년 위험군에게는 채무 및 법률 상담과 건강 관리를 지원하고, 노인 위험군에게는 고립감 해소를 위한 물품 지원과 사례 관리를 연계한다.
30억원 규모의 긴급 복지 예산을 확보했다. 위기 가구 약 3000가구를 대상으로 생계비와 의료비 등을 신속 지원하고 있다. 원도심과 신도시 등에 총 3개소로 운영되는 하남시 푸드뱅크는 매달 약 4000가구에 기부 식품과 생활용품을 전달하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가정에는 직접 방문하는 재가 서비스를 실시해 결식 예방과 생활 안정을 돕는 역할도 한다.
국가유공자 예우 최우선 가치
시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에 대한 예우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다. 지난 3월부터 보훈명예수당을 기존 17만원에서 20만원으로 인상했다.
약 3700명의 보훈 대상자에게 지급하고 있다. 사망한 참전유공자의 배우자에게는 매월 7만원의 복지수당을 지원한다. 참전 명예 수당과 생활 보조 수당 등 다양한 보조 체계를 통해 국가유공자의 안정적인 생활을 뒷받침하고 있다.
연고자가 없는 무연고 사망자의 마지막 길을 외롭지 않게 배웅하는 '공영장례 지원' 사업도 내실 있게 운영 중이다. 마루공원 제3제례실을 전용 빈소로 지정하고, 시 종교단체와 협력해 장례식을 치른다. 홈페이지 부고에 게시판을 신설해 시민들이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고, 장례 후 유골은 5년간 안치하여 사후 관리까지 책임지고 있다.
이처럼 단순한 제도가 아닌 시민과 함께 나누는 '마음'으로 이끄는 하남시 복지 정책이 눈길을 끈다. 미래를 설계하는 중장기 계획부터 당장의 결식을 막는 푸드뱅크, 첨단 AI 기술을 활용한 안부 확인에 이르기까지 하남시의 복지는 입체적이고 다정하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누구에게나 걷는 일이 불편함 없는 일상이 되고, 힘든 순간에는 서로의 곁이 되어줄 수 있는 사회가 진정한 공동체라고 믿는다"며 "제6기 지역사회보장계획 수립을 통해 민관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작은 불편도 지나치지 않는 촘촘한 행정을 실천하여 33만 시민 모두가 안심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2ks@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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