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헬기 '통합출동' 효과 …360㎞ 날아 산모 긴급이송·19분 단축
파이낸셜뉴스
2026.04.23 16:41
수정 : 2026.04.23 16:41기사원문
소방청 3월 전국 단위 확대로 응급환자 이송역할 '톡톡'
24주차 임산부, 14곳에 수용 여부 확인 후 전북→인천
[파이낸셜뉴스] 소방청은 최근 전북 전주와 강원 영월에서 발생한 응급 이송 사례에서 전국 단위 소방헬기 통합출동 시스템을 가동해 생명을 구하는 데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8시 18분께 전북 전주시 완산구에서 임신 24주 6일째인 산모가 조기 진통을 호소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산모는 과거 자궁경부결찰술(맥도날드 수술)을 받은 이력이 있어 조기 진통 시 자궁경부 손상·파열 위험이 있는 고위험 상태였다.
결국 인천 가천대 길병원에서 수용 확답을 받아냈고, 전북 1호 소방헬기가 약 360km를 비행해 산모를 안전하게 이송했다. 산모는 현재 안정적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18일 강원 영월군에서는 복강 내 출혈이 발생한 13세 소아 환자 이송 과정에서 통합출동 시스템의 강점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당시 헬기 동승에 필요한 의료진을 현장에서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소방청 헬기관제센터는 환자 수용이 결정된 아주대학교병원에 의료진 탑승 가능 여부를 긴급 확인하고, 경기 2호 소방헬기를 투입해 아주대병원 의료진을 태운 채 현장으로 직행했다.
의료진이 환자 접촉 시점부터 전문 치료를 제공하는 이른바 '119 Air-엠블런스' 방식을 극대화한 이 결정으로, 관할 항공대가 의료진을 싣고 이동하는 방식 대비 비행 거리 82km, 이송 시간 19분이 단축됐다.
김승룡 소방청장은 "이번 사례들은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가장 효율적인 구조 자원을 투입하는 통합출동 시스템이 국민 생명 보호에 얼마나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지 보여준다"며 "전국 어디서나 균등하고 신속한 항공 구급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안전망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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