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만든 화전 맛보고, 꽃차 클래스 체험… "한국음식 은은한 풍미 인상적"
파이낸셜뉴스
2026.04.23 18:22
수정 : 2026.04.23 18:21기사원문
웨스틴조선 K문화 체험 콘텐츠 ‘한마루’
숙박에서 경험으로 고객 가치 확장
최근 외국인 고객 비중 85%로 늘어
화전은 말 그대로 '꽃으로 만든 전'이다.
음력 3월 삼짇날에 진달래 등 제철 꽃잎을 찹쌀반죽에 얹어 지져 먹는 것으로, 봄의 정취를 담은 대표적인 절식이다.
이처럼 볼거리가 넘치고 고소한 냄새까지 퍼지는 조리대 앞은 갓 만들어진 화전을 맛보기 위한 외국인들로 북적였다. 방문객들은 기다리는 동안 직원에게 꽃 이름을 묻기도 했다.
이날 현장은 웨스틴조선이 K문화 체험 콘텐츠로 선보인 '한마루' 프로그램이다. 한마루는 이그제큐티브 타입 이상 객실 투숙객을 대상으로 한국의 음식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이벤트로, 회차별 약 100명이 참여한다. 최근 외국인 고객 비중이 약 85%까지 늘면서 관심과 참여도 고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동안 멍하니 화전을 부치는 모습에 시선을 빼앗기다 보니 티 클래스 시간이 됐다. 티 클래스가 진행되는 공간은 바깥의 활기와 달리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였다. 진행자는 눈을 감고 긴장을 풀도록 유도하며, 차의 향과 맛을 오감으로 느끼는 방법을 영어로 안내했다. 이날 '꽃차 클래스'에서는 설중매 차가 제공됐다. 조선호텔 관계자는 "가장 먼저 피는 매화로 겨울을 견디며 향을 머금고 있어 봄을 상징하기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클래스에는 프랑스, 미국 등 다양한 국적의 방문객이 참여했다. 미국인 방문객 수잔은 "매년 세 차례 한국을 방문하는데, 한국 음식은 매운맛보다 은은한 풍미가 더 인상적이었다"며 "이번 티 클래스도 자극적이지 않은 맛과 향이 좋아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웨스틴조선서울은 이처럼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숙박' 중심에서 '경험' 중심으로 고객 가치를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조선호텔 관계자는 "한마루 프로그램을 경험한 후 한국 재방문 시 일정에 맞춰 투숙하고 싶다는 문의가 들어올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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