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다낭시' 언급 李대통령…"공급망·에너지 협력 토대 닦자"
파이낸셜뉴스
2026.04.23 21:22
수정 : 2026.04.23 20:39기사원문
李대통령,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참석
【파이낸셜뉴스 하노이(베트남)=최종근 기자】베트남을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데 이어 23일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도 참석해 양국 주요 기업인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하노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던 블랙핑크의 공연에서, 양국 국민은 언어의 장벽을 훌쩍 뛰어넘었다.
베트남의 쌀국수는 어느덧 양국 국민의 '국민 음식'이 되었고, 푸른 바다가 넘실거리는 다낭은 '경기도 다낭시'라 불릴 정도로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도시로 자리매김했다"면서 "지난해 500만명이 넘는 한국인들과 베트남인들이 서로 양국을 오가며 우정을 나눴다. 베트남의 도약이 곧 한국의 성장이었던 것처럼, 이제 베트남의 미래가 곧 한국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경제인들에 "중동 전쟁을 비롯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공급망을 포함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인공지능 등 첨단 과학기술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도 날로 치열해져가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런 위기 상황일수록 역설적으로, 우리 양국이 쌓아온 단단한 우호와 협력이 더욱 빛을 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베트남의 상징인 연꽃은 어려움 속에서 맑고 깨끗하게 피어나는 강인한 생명력을 의미한다. 혼탁한 진흙에서 더욱 빛나게 만개하는 연꽃처럼, 양국은 더욱 강력한 협력으로 지금의 위기를 함께 극복하게 될 것"이라면서 "미래 첨단산업의 씨앗을 함께 뿌려야 한다. 베트남의 젊은 인재들이 전기전자, 자동차 등 한국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공 신화를 써 내려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레 밍 흥 총리께도, 한국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일이 없도록 세심히 살펴봐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흔들리지 않는 공급망 및 에너지 협력의 토대를 닦아야 한다. 자원과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은 경제성장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 유일한 수단"이라며 "양국이 원유, 희토류 등 주요 전략자원 분야에서 견고한 안전장치를 만들어 간다면, 그 어떤 경제적 파고에도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공급망 생태계를 함께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원전, 재생에너지, 장거리 전력망 구축 등 에너지 분야 전반에 걸쳐 양국 간 협력의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만큼, 앞으로 상호 협력의 지평을 더 넓혀나갈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과학기술 협력으로 미래를 함께 준비해나가자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양국이 체결한 '한-베트남 과학기술 혁신 마스터플랜 프레임워크'를 통해 우리 양국은 과학기술 협력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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