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째째용이 누구야" 이재용 등 경영진 얼굴 밟고 조롱한 삼전 노조

파이낸셜뉴스       2026.04.24 05:42   수정 : 2026.04.24 08:37기사원문
40조 규모 성과급 요구하면 평택서 결의대회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영업이익의 15%에 달하는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며 대규모 투쟁 결의대회를 연 가운데, 이날 집회에서는 이재용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얼굴 사진에 낙서를 하는 등 노골적인 불만 표출이 이어졌다.

4만명 노조원 집결..."영업익 15% 성과급 안주면 총파업"


지난 23일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열린 투쟁결의대회에는 경찰과 노조 추산 약 4만 명의 조합원이 집결했다.

노조는 이날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사측과의 교섭이 결렬된 것에 강력히 반발하며 정당한 보상 체계 마련을 촉구했다.

노조는 회사의 영업이익 15% 성과급 지급, 성과급 상한제 폐지 등을 요구하며, 수용되지 않을 경우 다음 달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실적 발표 후 증권가에서 전망한 연간 영업이익은 300조 원으로,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급 규모는 최대 45조 원에 이른다.

최승호 노조위원장은 "4개월간 성실히 교섭했으나, 사측은 일회성 보상으로 상황을 모면하려 한다"면서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으며 사측과의 합의가 불발될 경우 내달 2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이날 집회 현장에서는 경영진을 향한 노골적인 비난과 조롱 섞인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행사장 한편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 노태문 사장의 사진이 인쇄된 가로막이 세워졌고, 집회장 바닥에도 경영진의 얼굴 사진을 배치했다.

삼성전자 주주단체 "악덕 채무업자들인가" 노조 비판


사진에는 각각 '째째용', '전시황', '노때문' 등 조롱 섞인 별칭이 적혔으며 조합원들은 이 사진들을 밟고 지나가며 불만을 표출했다.

뿐만 아니라 한쪽에서는 경영진의 얼굴이 프린트된 현수막에 물건을 던져 구멍을 내도록 유도하며 "여기다 풀고 가라"는 문구를 내걸기도 했다. 경영진 얼굴 사진이 붙은 검정 펀치백도 놓였다.


한편, 노조의 요구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맞불 집회도 열렸다. 뉴스1에 따르면 민경권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 대표는 평택캠퍼스 맞은편에서 "이익을 제한 없이 내놓으라는 것은 악덕 채무업자와 다를 바 없다"며 노조를 강하게 비판했다.

민 대표는 "500만 주주들의 자산인 공장을 멈추겠다는 협박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반도체 라인 중단은 천문학적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중차대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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