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 속 일제히 하락…TI, 인텔 폭등
파이낸셜뉴스
2026.04.24 05:44
수정 : 2026.04.24 05: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23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테슬라는 전날 시간외 거래 초반 4%가 넘던 급등세를 뒤로하고 정규 거래에서 3.5% 넘게 급락했다.
한편 깜짝 실적을 공개한 아날로그 반도체 선도주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I)는 주가가 19% 넘게 폭등했다.
사상 최고 하루 만에 하락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장 대비 179.71p(0.36%) 내린 4만9310.32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은 사상 최고 경신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S&P500은 29.50p(0.41%) 내린 7108.40, 나스닥은 219.06p(0.89%) 하락한 2만4438.50으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39p(2.06%) 오른 19.31을 기록했다.
빅테크 고전
빅테크는 애플만 빼고 모두 약세였다.
엔비디아가 2.86달러(1.41%) 하락한 199.64달러, 알파벳은 0.43달러(0.13%) 밀린 338.89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51년 만에 명예퇴직을 통한 감원 계획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17.17달러(3.97%) 급락한 415.75달러, 직원 10% 감원을 예고한 메타플랫폼스는 15.57달러(2.31%) 하락한 659.15달러로 미끄러졌다.
대개 감원은 비용 절감과 수익성 향상 전망으로 이어지면서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지만 이번에는 인공지능(AI) 투자 부담이 그 배경인 것으로 확인된 탓에 주가를 짓눌렀다.
팔란티어는 소프트웨어 비관론의 불똥이 튀면서 11.05달러(7.24%) 급락한 141.57달러로 추락했다.
테슬라, 3.6% 급락
테슬라는 13.79달러(2.56%) 급락한 373.72달러로 떨어졌다.
전날 장 마감 뒤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시간외 거래 초반 4%대 급등세를 탄 것과 다른 흐름이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컨퍼런스 콜에서 AI와 로보택시, 휴머노이드 로봇 등에 대대적으로 투자하기로 한 것이 투자 심리를 압박했다. 머스크는 올해 약 250억달러를 지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이전에 제시한 200억달러를 훌쩍 넘는 것이자 지난해 지출액 90억달러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게다가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로보택시와 옵티머스 로봇 출시 일정은 늦춰졌다.
머스크는 로보택시로 수익을 내려면 내년은 돼야 할 것으로 예상했고, 옵티머스 3세대 로봇은 공개하지도 않았다.
소프트웨어 된서리
구독 기반 소프트웨어(SaaS) 종목들에는 다시 매서운 한파가 몰아쳤다.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업체 서비스나우의 실적이 나쁘지 않았고, IBM의 분기 실적은 기대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지만 시장 전망을 압도하지 못하면서 실망감이 더 컸다.
서비스나우는 18.29달러(17.75%) 폭락한 84.78달러, IBM은 20.78달러(8.25%) 급락한 231.08달러로 주저앉았다.
실적을 공개하지도 않은 세일즈포스도 16.50달러(8.69%) 폭락한 173.30달러로 함께 후퇴했다.
TI, 인텔 폭등
아날로그 반도체 선도주인 TI는 45.92달러(19.43%) 폭등한 282.23달러로 치솟았다.
AI 수요가 폭증하면서 2000년 이후 최대 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TI는 특히 그동안의 막대한 투자 지출을 마치고 지출이 정상 수준을 회복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에 주가가 폭등했다.
인텔은 정규 거래를 1.51달러(2.31%) 상승한 66.78달러로 마감한 뒤 시간외 거래에서 15% 넘게 폭등했다.
압도적인 분기 실적이 주가 폭등 방아쇠가 됐다.
매출은 135억8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124억2000만달러를 훌쩍 넘었고, 조정 주당순이익(EPS)는 0.01달러에 그쳤을 것이라던 월가 예상을 깨고 0.29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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