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고사 필수템인데?"…'이것' 마시면 공부 더 못한다, 전문가 '경고'
파이낸셜뉴스
2026.04.24 18:00
수정 : 2026.04.24 18: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에너지음료가 시험 기간 '필수템'으로 자리 잡으며 청소년들의 고카페인 음료 섭취가 일상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고등학생 10명 중 3명은 주 3회 이상 고카페인 음료를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등학생 3명 중 1명, 주 3회 이상 '카페인음료'
고카페인 음료는 100㎖당 카페인이 15㎎ 이상 함유된 에너지음료나 커피 등을 말한다.
직전 조사(남학생 23.2%, 여학생 23.9%)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중·고등학생 간 격차는 뚜렷했다. 고등학생의 섭취율은 29.2%로 중학생(14.3%)의 2배를 웃돌았다. 이는 수험 부담이 큰 고등학교 시기에 카페인을 다량으로 섭취하는 경향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청소년의 카페인 최대 일일 섭취 권고량은 체중 1㎏kg당 2.5㎎이다. 체중 60㎏ 기준으로는 하루 150㎎ 수준이다. 시중에 유통되는 에너지음료의 경우 1캔당 60~100㎎의 카페인이 들어 있어, 두 캔만 마셔도 권고량을 초과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페인을 과다 섭취하면 수면 방해, 집중력 저하, 불안, 심박수 증가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성장기 청소년의 경우 성인보다 민감하게 반응해 부작용이 더 심각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 "수면부족과 피로누적... 학습 효율 떨어질 수 있다" 만성질환도 경고
전문가들은 시험 기간 집중력 향상을 위해 에너지음료를 습관적으로 섭취하면 오히려 수면 부족과 피로 누적으로 학습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당류 이중 노출 문제도 함께 지적됐다. 주 3회 이상 단맛 음료를 섭취하는 비율은 고등학생 60.9%, 중학생 55.8%로 집계됐다. 고카페인 음료에는 한 캔당 평균 35g의 당류가 함유돼 있어 비만·고혈압 등 만성질환 위험도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해외에서는 청소년 대상 에너지음료 판매 규제가 확산되는 추세다.
영국 보건부는 리터당 카페인 150㎎ 이상 함유된 에너지음료를 16세 미만 청소년이 구매할 수 없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슈퍼마켓, 편의점, 카페, 자판기 등 모든 판매 경로가 규제 대상이다.
노르웨이는 올해 1월부터 16세 미만 청소년에 대한 에너지음료 판매를 금지했으며, 포르투갈과 독일, 스페인, 슬로베니아, 헝가리 등도 관련 입법을 논의하고 있다.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폴란드는 이미 연령 제한을 도입한 상태다.
국내에서도 '어린이 식생활 안전관리 특별법'에 따라 학교와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 내 우수판매업소에서는 고카페인 에너지음료 판매가 금지돼 있다.
김헌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은 "청소년의 고카페인 음료 섭취율이 다소 줄어든 것은 긍정적 신호이나, 고등학생의 높은 섭취율은 여전히 주의가 필요한 수준"이라며 "근거에 기반한 건강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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