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협상 서두르지 않는다... "시간은 우리편"
파이낸셜뉴스
2026.04.24 09:07
수정 : 2026.04.24 09: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및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서두르지 않겠다고 말해 이란을 상대로 심리전을 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리에겐 시간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훌륭하고 영구적인 합의를 원한다"며 "핵무기를 가진 미치광이들로부터 전 세계가 안전해지는 합의, 그들이 핵을 가질 기회조차 없게 만드는 합의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발언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 상승과 전쟁 여론 악화라는 정치적 부담 속에서도 협상의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고도의 심리전으로 분석된다. 미국이 전쟁 장기화에 부담을 느낄 것이라 판단하는 이란을 향해,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고통받는 쪽은 이란이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시행 중인 대이란 제재와 봉쇄 조치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는 100% 효과적인 해상 봉쇄를 하고 있다"며 "이란은 현재 재정적·경제적으로 사업을 전혀 할 수 없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특히 이란 수뇌부를 향해 "그들은 현재 누가 나라를 이끄는지도 모를 정도로 혼란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이란 내 강경파와 온건파의 분열을 부각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최근 휴전 기간 중 이란의 전력 보충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들이 대공 방어 장비를 보충했더라도 우리는 하루 만에 없앨 수 있다"며 압도적인 군사적 우위를 과시했다.
관심을 모았던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단호히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련 질문에 "핵무기 없이도 재래식 방식만으로 이미 그들을 완전히 초토화했는데 왜 핵무기를 쓰겠나"라고 반문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한 문명 전체가 사라질 것"이라는 글을 올려 핵 사용 가능성을 암시한다는 논란을 빚은 바 있으나, 이날 발언을 통해 "핵무기는 누구도 결코 사용해선 안 된다"며 직접 논란을 잠재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존 펠란 미국 해군 장관이 전날 물러난 배경에 대해 "나는 그를 정말 좋아했다"면서도 "다른 사람들과도 몇 가지 충돌이 있었고, 주로 신규 함정 건조와 구매 문제를 둘러싼 것이었다"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