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베트남 전력망 협력 확대…고압전동기 공장도 추진
파이낸셜뉴스
2026.04.24 09:00
수정 : 2026.04.24 08:59기사원문
EVN과 전력망 안정화·AI 자산관리 협력 5000만달러 투자…내년 고압전동기 양산 목표
[파이낸셜뉴스] 효성중공업이 베트남 전력 인프라 협력과 생산기지 투자를 동시에 추진한다. 전력망 안정화 기술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현지에 고압전동기 공장을 신설해 사업 기반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23일 하노이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베트남전력공사와 전력망 고도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베트남은 산업화와 데이터센터 확대, 재생에너지 비중 증가로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정부는 '제8차 전력개발계획(PDP8)'을 통해 2030년까지 발전 설비를 221기가와트(GW) 규모로 확대하고 송전망 구축 등에 약 136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효성중공업은 같은 날 베트남 투자유치센터와 고압전동기 공장 신설을 위한 MOU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약 5000만달러를 투자해 동나이성 비나 기전 공장 부지에 연간 매출 1억달러 규모의 생산기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원자력 발전소 등에 사용되는 2만5000킬로와트(kW)급 고압전동기 생산 설비를 갖춰 내년 2월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고압전동기는 1000V 이상의 전압을 사용하는 대형 산업 설비용 핵심 장비로,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과 재생에너지 연계 설비 확산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관련 시장이 연평균 5% 이상 성장해 2028년 약 65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효성은 2008년 베트남 진출 이후 약 40억달러를 투자해 6개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1만명 이상의 현지 인력을 고용하고 있다. 현지 법인 매출은 베트남 전체 수출의 약 1% 수준으로 알려졌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이번 협약은 베트남에서 중공업 사업 기반을 확대하는 계기"라며 "향후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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