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그러진곰 넣었더니 품절"… MZ세대 지갑 여는 캐릭터
파이낸셜뉴스
2026.04.25 10:56
수정 : 2026.04.25 10:56기사원문
올리브영X망곰, 119개 제품 출시… 사은품도 1시간 만에 조기 품절
두산베어스 역대 최대 구단 상품 매출 견인… 3년 연속 협업 이어가
[파이낸셜뉴스] 최근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망그러진곰(망곰)'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유통업계를 비롯한 산업 전반에서 캐릭터 협업 마케팅이 앞다퉈 이뤄지고 있다. 망곰의 주 팬층인 10~30대를 중심으로 든든한 소비를 이끌어내고 있는 것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망곰과 손잡고 출시한 기획 제품들이 소비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같은 달 열린 '올리브영x망그러진곰 [올리브영 망곰이의 특별한 친구를 찾아라]' 팝업스토어도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행사는 오후부터 시작됐지만, 아침 일찍부터 200팀이 넘는 대기 행렬이 이어졌고 현장 대기 접수가 조기 마감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망그러진곰은 국내 유랑 작가가 창작한 이모티콘 캐릭터다. 현재 인스타그램에서 72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으며, '울고 싶을 때 참지 말고 울라'는 뜻을 담은 팬클럽 '부앙단'이 존재할 정도로 인플루언서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같은 캐릭터 협업 열풍은 유통업계를 넘어 스포츠계로도 번지고 있다. 한국프로야구(KBO) 두산베어스는 망곰과의 콜라보레이션을 3년째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망곰 유니폼, 키링, 인형, 짐색, 차량 번호판 등 다양한 굿즈를 판매한 결과, 구단 상품 매출이 전년 대비 120% 증가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열렬한 반응에 힘입어 지난 3월에도 '망곰베어스 V RUN' 이벤트를 열고 티셔츠, 메달, 스트링백 등을 선보였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캐릭터 마케팅의 성공 배경으로 주 팬층인 10~30대 여성 소비자의 탄탄한 충성도를 꼽는다. 해당 세대의 핵심 관심사인 '뷰티'와 최근 여성 팬 유입이 급증한 '프로야구'라는 결합이 시너지를 극대화했다는 분석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인기 캐릭터와의 협업은 기존 캐릭터 팬덤을 자연스럽게 브랜드 고객으로 유입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화제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매출까지 확보할 수 있는 매력적인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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