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월 美中 정상회담 앞두고 中 AI 업계 비난 "美 기술 탈취"
파이낸셜뉴스
2026.04.24 12:44
수정 : 2026.04.24 12:43기사원문
백악관 과학기술국장, 소셜미디어 통해 中 AI 기업 비난
"산업 규모로 美 AI 기술 탈취 시도한다는 증거 있다"
5월 트럼프 방중 앞두고 中 공개 비난
美 AI 업계는 이미 민간 차원에서 中 기술 탈취 정보 공유
[파이낸셜뉴스] 다음 달 중국에서 정상회의를 여는 미국 정부가 중국 IT 기업들이 미국 인공지능(AI) 기술을 훔쳐간다고 비난했다.
미국 백악관의 마이클 크라치오스 과학기술정책국장은 2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미국은 중국 기반 기업들이 미국 AI 기술을 탈취하고자 산업 규모의 '증류' 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중국 기업 딥시크는 지난 2024년에 AI 모델 'V3'를 공개하면서 미국 경쟁사 대비 100분의 1의 가격으로 AI를 가르쳤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AI 기업 오픈AI는 지난 2월 미국 하원 청문회에 딥시크가 증류 기법으로 미국 AI모델의 결과물을 무단으로 추출한다고 경고했다. 당시 미국 하원의 존 물레나르 중국위원회 공화당 위원장(미시간주)은 "훔치고, 베끼고, 제거하는 행위는 중국 공산당의 전형적인 수법"이라며 "중국 기업들은 계속해서 미국 AI 모델을 추출하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악용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백악관의 크라치오스는 "중국 측은 수만 개의 대리 계정과 탈옥(특정 콘텐츠 생성 유도) 기술을 활용해 미국의 혁신적 성과를 체계적으로 얻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취약한 토대 위에 모델을 구축하는 해외 기업들은 모델의 무결성, 신뢰성에 확신을 갖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외국 기업들의 증류 시도에 대해 미국 AI 기업들과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며 "증류 작업에 관여한 외국 주체에 책임을 묻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각 부처에 대응을 촉구하는 별도 서한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류펑위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를 통해 미국의 이번 주장을 반박했다. 류펑위는 "중국은 항상 협력과 건강한 경쟁을 통해 과학 기술 발전을 촉진하는 데 전념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나왔다. 미국 백악관의 캐럴라인 레빗 대변인은 지난달 25일 발표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5월 14~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트럼프는 3월 말에서 이달 초에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이란전쟁이 시작되면서 방중 일정을 1차례 연기했다.
한편 미국 매체들은 지난 6일 보도에서 오픈AI, 앤트로픽, 구글을 비롯한 미국 주요 AI 기업들이 중국 기업들의 AI 기술 탈취 정보를 공유한다고 전했다. 기업들은 2023년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설립한 비영리 협의체인 '프런티어 모델 포럼'을 이용한다고 알려졌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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