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에 샀는데 5억 됐다' 빚쟁이 될줄은...'아내의 한숨'
파이낸셜뉴스
2026.04.25 14:00
수정 : 2026.04.25 14:58기사원문
2021년 대비 현재 매매가 분석
서울은 15곳만 2021년 가격 넘어
경기와 인천은 대다수 하락
[파이낸셜뉴스] 지난 2021년은 아파트값이 피크에 달했던 시기이다. 2020년부터 급등한 집값은 2021년 말까지 쉼 없이 상승했다. 2022년과 2023년에는 하락국면이 진행됐고, 2024년 약보합에 이어 지난해 상승국면으로 이어졌다.
KB부동산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2021년 12월 말까지 전국 아파트값은 31.27% 올랐다. 서울은 30.37% 상승했고, 경기 45.70%, 인천 43.27% 등을 기록했다. 지방 광역시도 이 기간 24.66% 상승했다. '영끌', '벼락거지' 등 여러 신조어가 만들어진 때가 이 시점이다.
2021년 집값 회복...서울도 '이곳'만 넘었다
서울의 경우 4월 17일 기준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5억7923만원이다. 2021년 평균 매매가는 13억6973만원이다. 지난 2023년 12억9160만원을 기록하며 13억원대가 무너졌지만 이후 상승세가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25개구 가운데 2021년 대비 회복률이 100% 이상인 곳은 15곳이다. 1위는 용산구로 132%를 보였다. 서초구(회복률 130%)가 뒤를 이었고 강남구(129%), 성동구(124%), 송파구(119%), 영등포구(119%) 등의 순을 기록했다.
이들 6곳 외에 2021년 집값을 넘어선 곳은 광진구(114%), 마포구(14%), 양천구(112%), 동작구(111%), 종로구(110%), 강동구(105%), 서대문구(105%), 동대문구(104%), 중구(102%) 등을 포함해 15곳이다. 이들 지역을 보면 한강벨트와 도심지역이다. 반면 외과지역의 경우 회복률이 80%대를 보인 곳도 있다.
영끌 7억원에 샀는데...현재는 5억 '한숨'
경기와 인천 등 다른 수도권 지역을 보면 거의 대다수 지역이 2021년 가격을 넘어서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경기의 경우 여주·연천·가평·앙평 등 아파트가 적은 곳은 제외했다. 아울러 구 단위로 조사가 되는 지역의 경우 시는 통계에서 뺐다. 이렇게 해서 나온 조사지역은 경기의 경우 총 43곳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경기 43곳 가운데 회복률이 100% 이상인 곳은 7곳에 불과하다. 과천시가 120%로 2021년 대비 가장 많이 올랐다. 성남시 분당구(112%), 하남시(110%), 성남시 중원구(101%), 용인시 수지구(101%). 광주시(100%), 수원시 팔달구(100%) 등에 불과하다.
회복률이 70~80%대에 머물러 있는 지역도 20곳에 이른다. 동두천시의 경우 2021년 평균 매매가가 2억5812만원에서 계속 하락해 현재는 1억8218만원이다. 2021년 대비 회복률이 71% 수준이다.
일산신도시가 위치한 고양 서구와 동구 역시 2021년 가격에서 한참 미치지 못한다. 회복률이 83% 수준이다. 일산동구의 경우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2021년에는 6억9561만원으로 7억원에 육박했다. 하지만 올 4월 현재는 5억7864만원으로 1억원 이상 차이가 난다.
인천의 경우 전 지역이 아직 2021년 시점 가격을 회복하지 못했다. 인천의 경우 주택 보급률이 100%를 넘어선 곳이다. 회복률을 보면 최저는 남동구로 79%, 최고는 서구로 92%이다.
송도신도시가 위치한 연수구의 경우 2021년에 아파트를 사려면 평균 7억5000만원을 준비해야 했다. 하지만 현재는 6억4000만원이면 된다. 한 관계자는 "2021년 당시에 영끌로 집을 매입해 현재 보유한다고 했을 경우 집값은 떨어지고, 이자는 이자대로 나가면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1년 대비 회복률을 시도별로 보면 서울이 115%로 가장 높다. 강원도가 114%, 전남이 110%, 전북이 105% 등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12개 시도는 100% 이하이다. 특히 세종시의 경우 2021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7억1000만원대였지만 현재는 5억9000만원대 수준에 머물러 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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