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연수갑 공천, 정청래 차기당권 고려됐나

파이낸셜뉴스       2026.04.24 12:05   수정 : 2026.04.24 13: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6·3 인천 지역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 교통정리를 마무리했다. 이를 두고 차기 당권을 노리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셈법이 엿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 지도부는 24일 인천 연수구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인천시장과 국회의원 후보들을 공식으로 소개했다.

인천시장 후보는 연수갑 지역구 박찬대 의원이고, 박 의원 출마로 비는 연수갑은 송영길 전 대표, 이재명 대통령 지역구였던 계양을은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이 나선다.

정청래 대표는 송 전 대표가 계양을 보선 출마의사를 표했던 것을 의식한 듯 "당 대표로서 여러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계양을 5선 의원 출신이다. 그럼에도 김 전 대변인을 공천한 배경에는 향후 청와대와의 관계를 고려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송 전 대표 견제설도 나온다. 송 전 대표가 국회에 재입성하면 차기 당권을 다툴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서다. 송 전 대표가 계양을에서 당선되면 이재명 대통령의 후계자라는 정치적 메시지로 읽힐 여지가 생기니, 연수갑 공천으로 정했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20여년 간 동고동락한 계양을 지역 주민들과 이별해야 하는 마음이 어떨까 생각해 보았다"면서도 "지도자는 더 어려운 지역이 있으면, 더 큰 역할이 있으면 기꺼이 가야 한다. 흔쾌히 당의 결정에 따른 송영길 전 대표에 감사한 마음을 갖는다"고 말했다.

김 전 대변인도 이날 회의에 참석해 "계양에 대한 애정을 지닌 송 대표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해야겠다고 다짐한다"며 "계양의 일꾼으로 일할 기회를 주신 정청래 대표를 비롯한 중앙당의 결정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계양 발전의 밑그림을 그린 송 전 대표에게도 존경과 감사의 말씀 드린다"고 했다.


이에 송 전 대표는 "돌고 돌아 민주당에 복당했다. (연수갑에) 지명해준 정청래 대표와 지도부 여러분, 사랑하는 계양 주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어려운 연수 지역을 3선 동안 지킨 박찬대 의원의 내용을 계승해서 잘 협력하겠다. 김남준 전 대변인의 보궐 승리도 함께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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