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그때 그자리"...과기정통부, 구글 딥마인드와 손잡고 혁신 프로젝트

파이낸셜뉴스       2026.04.27 16:00   수정 : 2026.04.27 1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인공지능(AI) 연구 기업 구글 딥마인드와 손잡고 국가 주도 AI 과학기술 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함과 동시에 'AI 캠퍼스'를 설립하고 AI 기반 공동연구와 인재 양성, 책임 있는 AI 활용을 위한 포괄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27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이 직접 참석했다.

체결식 장소인 포시즌스 호텔은 10년 전인 2016년,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역사적인 대국이 열렸던 곳이다. 과기정통부 측은 이러한 시점에 지난 10년간 축적된 AI 성과를 과학기술 혁신 동력으로 전환하고, 국내 AI 생태계 고도화와 책임있는 AI 활용을 위한 글로벌 협력을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과기정통부가 추진 중인 'K-문샷' 프로젝트의 성공적 안착을 위한 전방위적 협력이다.

K-문샷은 AI를 기반으로 연구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양 기관은 생명과학, 기상·기후 등 다양한 과학기술 분야에서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특히 오는 5월 출범 예정인 '국가과학AI연구센터'를 구심점으로 연구자 교류를 활성화하고, AI 모델 및 도구의 개발과 검증, AI 바이오 혁신 연구거점을 중심으로 한 협력 모델도 발굴할 계획이다.

구글은 이번 협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한국에 'AI 캠퍼스'를 설립한다. AI 캠퍼스는 K-문샷과 연계해 구글 딥마인드와 국내 학계, 연구자, 스타트업 간 협력을 주도하는 거점 역할을 맡는다. 아울러 국내 우수 AI 인재들이 구글 딥마인드의 선진 연구 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인턴십 프로그램도 발굴할 예정이다.

AI 안전 및 거버넌스 분야에서도 공조한다. 양측은 AI 모델의 안전장치에 관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국내 AI안전연구소와 연계해 안전성 평가 프레임워크 구축과 테스트 방법론을 함께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나아가 글로벌 AI 허브 조성 방안도 지속해서 논의하기로 했다.

배경훈 부총리는 "10년 전 알파고가 AI 시대의 막을 열었다면, 이제는 AI가 과학기술 난제를 풀고 국민 삶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는 단계"라며 "이번 협약은 한국이 K-문샷을 중심으로 AI 혁신을 가속하고, 안전하고 책임 있는 AI 모범 사례를 확산하는 핵심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미스 하사비스 CEO는 "알파고 대국 이후 한국은 구글에 매우 특별한 의미를 지닌 곳"이라며 "소중한 유산을 이어받아 바이오 혁신과 기상 예측 분야의 지평을 넓히는 여정을 시작하고, AI가 책임감 있게 발전할 수 있는 보호 체계 구축에 파트너로서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한편, 양 기관은 MOU 체결식에 이어 과학기술 AI 및 AI 분야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 양측은 실질적인 협력 이행을 위해 공동 워킹그룹을 구성하고 분기별 화상회의와 연례 대면회의를 통해 세부 과제와 추진 방안을 점검해 나갈 예정이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