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5월 원유 7462만배럴 확보…수급 차질 우려 크지 않아"

파이낸셜뉴스       2026.04.24 15:24   수정 : 2026.04.24 15:22기사원문
지난해 월평균 도입량 87% 수준 중동산 의존도 69%→56%로 낮춰





[파이낸셜뉴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24일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원유 수급 우려와 관련해 "5월 중에는 지난해 월평균 도입량의 87% 수준인 7462만배럴을 확보해 수급 차질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강 실장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비상경제 상황 브리핑에서 "원유 대체 물량 확보에도 사활을 걸고 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실장은 "미주, 아프리카 등으로부터 물량을 추가 확보하면서 중동산 의존도를 기존 69%에서 56%로 13%포인트 낮췄다"며 "도입 국가 다변화뿐만 아니라 유조선이 지나는 항로도 다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5월 중 사우디에서 2399만배럴, UAE에서 1600만배럴을 호르무즈 해협과 무관한 대체 항로를 통해 도입하기로 확정한 것은 정부와 민간이 합심해 발 빠르게 대응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다만 강 실장은 물가 부담은 본격화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국제 유가나 원자재 가격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중동 전쟁의 충격이 체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이제부터 시작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물가 상승은 서민들의 구매력을 위축시켜 내수 경제 회복을 저해하게 된다"며 "이것이 정부가 고유가 피해 지급, 지원금 등 추경의 신속 집행에 만전을 기하려는 이유"라고 밝혔다.

강 실장은 나프타와 플라스틱, 비닐봉지 등 석유화학 제품 수급 우려에 대해서도 "정부는 원유·나프타뿐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사용되는 핵심 품목 수급 동향을 일 단위로 철저히 점검하고 신호등 방식으로 위험도를 평가·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나프타 및 기초유분은 확보 재고가 1개월 수준으로 '주황색' 단계로 분류됐다.
다만 강 실장은 "추경에 포함된 나프타 수입 단가 차액 지원 등이 집행되고 특사 방문을 통해 확보한 나프타 210만t이 4월 말부터 순차 도입되면 한 달 후부터는 노란색으로 바뀔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아스팔트 수급에 대해서는 "현장의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정부는 현황 전수조사를 통해 공사 발주 시기를 조정하고 민관 협의체를 통해 시급한 공사에 우선 공급하는 방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정부는 기업이 원자재 걱정 없이 정상적으로 조업하고 국민들이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가용한 행정력을 총동원해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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