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잡는 925마력 전기차"…링크앤코, '가성비' 넘어 '고성능'으로 승부수

파이낸셜뉴스       2026.04.24 18:47   수정 : 2026.04.24 18:48기사원문
브랜드 출범 10주년 맞아
'GT 콘셉트' 세계 최초 공개
전기 세단 '10+' 예비 판매 돌입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중국)=김동찬 기자】중국의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링크앤코(Lynk & Co)가 브랜드 출범 10주년을 맞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강수를 뒀다.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슈퍼카 수준의 고성능과 인공지능(AI) 첨단 기술을 결합해 유럽의 전통적인 럭셔리 브랜드를 정조준하고 나섰다.

지리자동차와 볼보의 합작으로 탄생한 링크앤코는 24일 중국 베이징 국제전시센터에서 개막한 '베이징 국제 모터쇼(오토차이나 2026)'에서 브랜드의 기술력을 집대성한 '링크앤코 GT 콘셉트'와 고성능 순수 전기 세단 '10(Z10)' 시리즈를 전면에 내세웠다.

주인공은 브랜드 10주년을 기념하는 헌정 모델 '링크앤코 GT 콘셉트' 스포츠카였다. 스웨덴 예테보리와 상하이의 글로벌 디자인 팀이 협업해 완성한 이 모델은 링크앤코 특유의 '넥스트 데이(Next Day)' 디자인 철학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슈퍼카 특유의 '와이드 앤 로우(Wide & Low)' 비율을 구현한 GT 콘셉트는 일체형 클램쉘 후드와 액티브 리어 디퓨저를 통해 공기역학 효율을 최상으로 끌어올렸다. 실내에는 독자 개발한 'Textreme 360' 탄소 섬유 소재와 천연 운모 상감 세공을 적용해 기술적 엄격함과 예술적 미학을 동시에 잡았다. 링크앤코 관계자는 "기존 GT의 철학 자체를 재정의하며 자동차의 경계를 허무는 디자인을 선보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가장 큰 호응을 얻은 것은 즉시 양산에 들어가는 고성능 전기 세단 '10(Z10)' 시리즈의 예비 판매 발표였다. 특히 최상위 모델인 '10+'는 합산 출력 680kW(약 925마력)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제로백)은 3.2초에 불과하다.

가격은 파격적이다. 10+의 시작가는 25만9900위안(약 4940만원)으로 책정됐다.
816km의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버전은 23만9900위안(약 4560만 원), 기본 모델(701km 주행)은 20만9900위안(약 3990만 원)부터 시작한다.

이날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서 열린 미디어 컨퍼런스에 참석한 저우싱 링크앤코 부사장은 "유럽에 M이나 AMG가 있다면 중국에는 링크앤코의 '+(플러스)'가 있다"며 "WTCR 챔피언십 연승 기록을 보유한 브랜드의 스포츠 혈통을 지능형 전기 시대로 완벽히 계승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베이징 현지 관계자는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이제는 단순한 양적 성장을 넘어 고성능과 감성 품질 영역에서도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고 있다"며 "AI 디지털 섀시와 초고속 충전 시스템 등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앞세운 링크앤코의 행보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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