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끄란 축제 놀러 와"…태국 간 中 여대생, 온라인 사기 조직에 납치

파이낸셜뉴스       2026.04.25 06:20   수정 : 2026.04.25 06: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태국 송끄란 축제(물 축제)에 참여하고자 현지를 방문한 한 중국인 여대생이 입국 직후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여성은 국경 지대로 끌려가 미얀마의 온라인 사기 조직으로 넘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3일(현지시간) 홍콩01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에 거주하는 여대생 '샤오양'(가명)은 지인의 초대를 받아 지난 10일 태국으로 향했다.

태국 현지에서 개최되는 송끄란 축제에 참가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사전에 귀국용 항공편까지 예약해 둔 상태였으나, 그는 현지 도착 직후 곧바로 납치됐다.

공항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던 지인 대신 낯선 남성이 접근해 샤오양을 데려간 것이다.

이후 그는 태국과 미얀마의 국경 지대로 끌려갔으며, 온라인 사기 범죄 조직에 넘겨진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가족들은 딸을 구출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석방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샤오양의 아버지는 지난 13일 자신을 '착한 형'이라고 지칭한 한 남성과 통화를 나눴는데, 해당 남성은 "측은한 마음이 들어 거액을 주고 샤오양을 '사 왔다'"며 "웃돈을 더 지불하면 그를 석방하겠다"고 요구했다.

이에 가족 측은 20만 위안(약 4,300만 원)을 송금 했다.

하지만 납치범들은 "축제 기간이라 상황이 어렵다"는 등의 핑계를 대며 현재까지도 그를 풀어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휴대전화를 통해 간간이 연락이 닿고는 있으나, 샤오양의 정확한 위치나 학대 가해 여부 등은 파악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경찰은 지난 14일 해당 사건을 정식으로 입건하고 수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중국인 4명이 인신매매 조직에 납치됐다가 극적으로 탈출하는 사례가 발생하는 등 태국과 미얀마 국경 지대에서는 여전히 인신매매 사건이 지속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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