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앤트로픽에 400억달러 투입…AI 패권 경쟁 격화

파이낸셜뉴스       2026.04.25 06:00   수정 : 2026.04.25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구글이 인공지능 경쟁에서 주도권 확보를 위해 초대형 투자 카드를 꺼내 들었다. 구글이 인공지능 스타트업 앤트로픽에 최대 400억달러(약 59조원)를 투자하기로 하면서, 글로벌 빅테크 간 '초대형 인공지능 투자 경쟁'이 한층 격화되는 모습이다.

2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앤트로픽에 총 40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우선 기업가치 3800억달러를 기준으로 100억달러를 선투자하고, 나머지 300억달러는 성과 조건 충족 시 단계적으로 집행하는 구조다. 이번 거래는 인공지능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 투자 중 하나로 평가된다.

이번 투자는 단순한 지분 확보를 넘어 인공지능 인프라 경쟁의 성격이 짙다. 앤트로픽은 최근 구글과 브로드컴과의 협력을 통해 5기가와트 규모의 컴퓨팅 용량을 확보했으며, 향후 추가 확장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급증하는 기업·개발자·소비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연산 능력이 필수적인 만큼 '전력·칩·클라우드'를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구글은 자사 클라우드를 통해 앤트로픽의 '클로드' 모델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아마존웹서비스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와 직접 경쟁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양사가 협력 관계이면서도 동시에 경쟁 구도에 있다는 점이다. 구글의 인공지능 모델 '제미나이'는 클로드와 동일한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인공지능 생태계에서 '동맹이자 경쟁자'라는 복합적 관계가 확산되는 전형적인 사례로 꼽힌다.

양사의 협력은 202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구글은 약 3억달러를 투자해 약 10% 지분을 확보했고, 이후 추가로 20억달러를 투입했다.
이번 투자 이전까지 누적 투자액은 30억달러를 넘었으며, 지분은 약 14%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편 앤트로픽은 오픈AI 출신 연구진이 2021년 설립한 기업으로, 최근 '클로드 코드' 등 제품이 빠르게 확산되며 시장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연환산 매출은 30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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