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내주 세부 실적발표…파업위기 속 반등 분수령

뉴스1       2026.04.25 06:00   수정 : 2026.04.25 06:00기사원문

23일 경기 평택시 고덕동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 '4·23 투쟁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4.23 ⓒ 뉴스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다음 주 1분기 사업부별 세부 실적을 발표한다. 낙관적인 인공지능(AI) 업황 속에서 디바이스솔루션(DS, 반도체) 부문의 구체적인 실적과 다음 분기 전망으로 노조 총파업 리스크에 따른 주가 하방 압력을 이겨내고 반등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2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30일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콘퍼런스 콜을 진행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7일 매출 133조 원, 영업이익 57조 2000억 원의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30일에는 DS 부문과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의 세부 실적을 공개하고 다음 분기 전망에 대해서도 언급할 예정이다.

콘퍼런스 콜에서는 삼성전자 과반 노조인 초기업노조(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가 다음 달 총파업을 예고한 상황에서 사측의 입장과 대응 방안에 대한 질문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신고가 하루 만에 하락…시장 환경은 우호적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23일 22만 4500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하루 만인 24일 2.23% 하락하면서 21만 9500원으로 마감했다.

메모리 반도체 경쟁사인 SK하이닉스도 1분기 사상 최대 영업익 37조 6103억 원을 기록하는 등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산에 따른 견조한 메모리 수요는 다시 확인됐다.

미국 증시의 대표 반도체 지수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역시 17거래일 연속 올라 32년 역사상 최장기간 상승하는 등 AI 수요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확산된 환경이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엽이익 컨센서스는 74조 4295억 원으로 집계됐다. 최근에는 실적 눈높이가 더 높아지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89조 9000억 원으로 제시하면서 "D램과 낸드 전 분기 대비 평균판매가격(ASP) 상승률을 각각 41%, 67%로 상향한다"며 "낸드 서프라이즈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성과급 갈등에 총파업 가시화…수십조 원 생산차질 우려

시장환경은 긍정적이지만 총파업 리스크가 주가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 초기업 노조는 지난 23일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대규모 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초기업노조 조합원은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 국내 임직원 수 12만 8800여 명의 절반이 넘는 7만 6400명 수준으로, 결의대회에는 약 4만 명이 모였다.

노조는 회사의 영업이익 15% 성과급 지급, 성과급 상한제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앞서 삼성전자 노조는 2024년 7월 25일간 총파업을 실시했고, 이번에 총파업이 발생하면 1969년 창사 이래 두 번째다.

노조 측은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메모리 반도체 라인 가동 차질로 20조~30조 원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파업 리스크 가시화에 더해 차익 실현이 더해지면서 외국인도 순매도로 돌아서는 양상이다. 외국인은 4월 둘째 주 2조 5135억 원 순매수했지만, 셋째 주엔 6933억 원, 넷째 주에는 9459억 원 순매도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5월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메모리 생산 차질에 따른 공급 부족 심화와 가격 상승 압력 확대가 예상된다"며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할 때 파업이 18일간 지속될 경우 종료 이후에도 자동화 라인의 재가동 및 정상화 과정에 추가로 2~3주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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