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가구 단지에 매물 0건…전셋값 6년새 최고 상승
뉴시스
2026.04.25 06:01
수정 : 2026.04.25 06:01기사원문
전세 수요 대비 공급 부족 심화…수급 불균형 심화 지난달 기준 서울 전세수급지수 172…전세난 심각
25일 한국부동산원 4월 셋째 주(20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22% 상승했다.
전주(0.17%)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으며, 2019년 12월 넷째 주(0.23%) 이후 6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전세 수요에 비해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역세권과 학군지 등 입지가 양호한 단지를 중심으로 임차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상승 계약이 체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 감소세도 뚜렷하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서울 아파트 임대차 매물은 전세 1만5129건, 월세 1만4597건 등 총 2만972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4월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3만 건 아래로 내려간 것이다.
전셋값 상승세가 가파른 성북구 등 일부 지역에서는 극심한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난다. 지난 23일 기준 성북구 길음역 인근 종암동 주요 7개 단지의 매물을 조사한 결과, 총 5669가구에서 시장에 나온 전세 매물은 3건, 월세 매물은 2건에 불과하다.
1168가구 규모의 '래미안 크리시엘'과 '종암 아이파크 1차(513가구)', '종암 아이파크 2차(782가구)' 등은 전세와 월세를 합쳐 매물이 아예 없었다. 래미안 세레니티(955가구) 역시 전세는 한 건도 없고 월세만 단 1건 나와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6억149만원으로 6억원대를 다시 넘어섰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이 6억원을 넘은 것은 2022년 10월 이후 약 3년 5개월 만이다.
일부 단지에서는 한 달 새 전셋값이 1억원 넘게 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동대문구 용두동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전용면적 84㎡)은 9억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지난 1월 7억7000만원에서 2월 8억원으로 오른 데 이어, 지난달 신고가를 경신했다.
또 마포구 창전동 서강오벨리스크스위트(전용면적 84㎡)는 지난달 7억6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지난 2월 6억3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억3000만원 오른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전세 수급 불균형이 심화하면서 전세난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현재 전세시장의 불안 요인은 가격 자체의 급등보다는 매물 부족에 따른 수급 불균형에 있다"며 "전세 물량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는 상황에서 수요는 꾸준히 유지되거나 일부 지역에서는 증가하고 있어 체감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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