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카톡 프사 눌러봤는데 이제 기록 남나요?"… 카톡, 또 인스타 닮은 업데이트에 '발칵'

파이낸셜뉴스       2026.04.25 09:19   수정 : 2026.04.25 13: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카카오가 지난해부터 이어온 카카오톡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식 개편을 또다시 추진하면서 이용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빨간 점' 뜨는 프로필 영역 개편한 카카오톡


2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톡 업데이트를 통해 '업데이트 프로필' 영역을 개편했다.

'업데이트 프로필'은 카카오톡 친구탭 최상단에 배치된 기능으로, 친구가 프로필 사진이나 배경을 바꾸면 해당 친구 프로필이 좌측에 빨간 점과 함께 표시되는 영역이다.

기존에는 특정 친구의 프로필을 누르면 해당 친구의 업데이트만 확인할 수 있었지만, 개편 이후에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른 친구의 프로필로 자동 전환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친구가 설정한 음악도 하나의 게시글 형태로 노출되고, 프로필과 프로필 사이에는 광고가 삽입된다.

화면을 손가락으로 누르고 있으면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지 않고 정지되는 기능도 추가됐다.

이러한 구조는 이용자가 게시한 사진·영상이 24시간 뒤 사라지고 열람자 내역이 실시간 공개되는 인스타그램 '스토리' 기능과 상당히 유사하다는 평가다.

카카오톡은 앞서 지난 6일 해당 업데이트를 공지하며 "친구 소식을 더 빠르게 확인해 보라"며 "이제 새로워진 업데이트 프로필에서 친구의 프로필 사진, 게시물, 펑 업데이트까지 카드 형태로 확인할 수 있고, 카드를 넘기듯 끊김없이 친구들의 새 소식을 만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용자들 "카톡 자꾸 불편하게 왜 이러냐" 부정적 반응


하지만 카카오톡 이용자들은 "전 여자친구가 프로필 사진 바꿨길래 몰래 보려고 눌렀다가 깜짝 놀랐다. 인스타 스토리처럼 내가 본 것이 기록에 남으면 어떡하냐", "카톡에 저장돼 있다고 다 인스타그램 친구 같은 줄 아나. 근황이 전혀 궁금하지 않은 사람의 프로필을 실수로 보게 돼 기분이 좋지 않다", "카톡 자꾸 불편하게 왜 이러느냐"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공지는 업데이트 약 3주 전에 이미 이뤄졌지만, 대다수 이용자가 앱 공지사항을 일일이 확인하지 않는 탓에 업데이트 사실을 모르고 실제 개편 화면을 접하게 돼 반발이 커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일부 이용자들은 프로필을 본 사람이 상대방에게 표시되는지 직접 시험해보기도 했다. 그 결과 업데이트 프로필을 클릭한 내역이 별도로 노출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 측은 "이번 개편은 이용자들이 친구의 최근 소식을 보다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디자인을 개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생활 노출 우려에 대해서는 "상대방의 업데이트 프로필을 조회하더라도 이력은 남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해 9월에도 카카오톡 친구탭에 피드형 사용자환경(UI)을 도입하고 프로필 변경 내역을 타임라인 형태로 보여주는 '빅뱅' 대개편을 단행했다가 이용자들의 거센 반발을 산 바 있다.


당시에도 "업무용 메신저에 사적인 사진을 노출해야 하느냐", "메신저가 아니라 인스타그램 같다"는 불만이 쏟아졌고, 카카오 주가는 한때 5%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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