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수 "바라는 게 있어 연락했냐"며 식사 제안...'와인 바꿔치기' 전말 폭로한 고객
파이낸셜뉴스
2026.04.25 11:18
수정 : 2026.04.25 12: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모수 서울'에서 와인 빈티지가 바뀐 채로 제공됐다고 폭로한 고객이 모수 측의 공식 사과 이후 추가 입장을 내놨다.
모수측에 경위 확인 위해 전화했더니..."바라는 게 있어서 연락한 것이냐"
A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21일 오후 모수 측에 전화해 사건 설명 및 경위 확인을 요청했다.
모수 측은 해당 소믈리에에게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A씨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 통화에서 모수 측은 A씨에게 "바라는 게 있어서 연락한 것이냐"고 물었고, A씨는 "보상을 바라고 연락드린 게 아니다"라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모수측 응대 이후 온라인에 '와인 바꿔치기' 의혹 폭로글
통화를 마치고 약 2시간 후 A씨는 네이버 카페 두 속에 폭로글을 게재했다. 그는 글을 올린 경위에 대해 "모수 또는 다른 레스토랑에서 비슷한 일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었다"고 설명했다.
23일에는 모수 측이 먼저 A씨에게 연락해 글의 내용에 대해 "모두 사실이며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다"며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식사 초대 제안도 받았으나 거절했다"며 "모두가 불편한 자리가 될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식사 당일 즉각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기분 좋은 식사 자리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았다. 선배님들을 모시고 간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슈가 된 사안이다 보니 글을 쓰기까지 고민이 많았다"며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것 같아 글을 쓰게 됐다. 조금이나마 해소되셨길 바란다"고 밝혔다.
80만원 상당 2000년산 와인 주문했는데 2005년산 제공이 발단
앞서 A씨는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모수에서 샤또 레오빌 바르통 빈티지 바꿔치기를 당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에 따르면 생일을 맞아 지인들과 함께 지난 18일 모수 서울을 방문해 와인 페어링 코스를 이용했다. 이 자리에서는 한우 요리에 맞춰 80만원 상당의 2000년 빈티지 와인이 서빙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담당 소믈리에는 10만원가량 더 저렴한 2005년 빈티지 와인을 제공했고, A씨가 와인 병 촬영을 요청하자 그제야 2000년 빈티지 병을 테이블에 올려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A씨가 확인을 요청하자 소믈리에는 '공부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2000년 빈티지를 맛보게 해주겠다는 황당한 대응을 했다고 전해졌다.
A씨는 "현장에서 사과는 전혀 없었다"며 "미슐랭 투스타 레스토랑에서, 그것도 소믈리에가 할 만한 실수가 맞는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논란되자 사과문 올렸지만... 정직한 사과 없이 '안내 잘못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모수 측은 지난 23일 공식 SNS를 통해 "지난 19일 와인 페어링 서비스 과정에서 고객님께 정확한 안내가 이뤄지지 않아 혼선을 드렸다"며 공식 사과문을 게시했다.
이어 "안성재 셰프를 비롯한 팀 모수 전원은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관련 서비스 전반을 점검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사과문이 공개된 이후에도 다른 방문객들이 "와인 페어링이 누락된 적이 있다", "응대 과정에서 불쾌한 경험을 했다"는 등 과거 사례를 잇달아 제기하면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사과문 자체도 "표현이 두루뭉술하다", "고객 기만 행위를 안내 실수인 척 넘어가려 한다"며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한편 모수 서울은 미쉐린 2스타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으로,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높인 안성재 셰프가 운영하고 있다.
모수 서울의 테이스팅 코스 가격은 1인 기준 점심 32만원, 저녁 42만원으로 책정돼 있으며, 와인 페어링은 별도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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