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정유사 제재·이란 코인 동결...2차 협상 앞두고 압박 커지나

파이낸셜뉴스       2026.04.25 09:20   수정 : 2026.04.25 09:19기사원문
이란산 석유 수입한 중국 헝리그룹 및 암흑 선단 40여 곳 무더기 제재
2차 종전협상 및 트럼프 내달 방중 앞두고 고강도 대중·대이란 압박 포석



[파이낸셜뉴스] 미국 재무부와 국무부는 지난 24일(현지 시각) 이란으로부터 석유를 수입하는 중국 정유 대기업 헝리그룹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헝리그룹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이란산 석유를 구입하고 있다"며 "중국 정유사들은 제재 대상인 석유를 수입함으로써 이란군을 포함한 이란 정부에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제재 이유를 설명했다. 헝리그룹은 중국 동북 지역 항구도시인 다롄에 대규모 정유 시설을 보유한 기업이다.

이와 함께 재무부는 이란산 석유를 불법으로 운반하는 이른바 '그림자 선단'을 운영하는 약 40개 해운사 및 선박도 제재 대상에 포함했다. 아울러 재무부는 이란과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3억4400만 달러(약 5000억원) 상당의 가상화폐도 전격 동결 조치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테헤란이 자금을 생성하고 이동시켜 본국으로 가져오는 능력을 체계적으로 약화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이란 정권에 재정적 압박을 가함으로써 중동에서의 공격성을 약화하고 그들의 핵 야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고강도 제재 발표는 2차 종전협상을 앞두고 이란을 압박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또한 다음 달 중순으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선제적으로 협상 지렛대를 확보하려는 다목적 포석으로도 해석된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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