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 취임 선물입니다"… 우리카드, '내부 FA 4인방' 전원 잔류로 박철우호에 힘 실었다

파이낸셜뉴스       2026.04.26 14:00   수정 : 2026.04.26 14:00기사원문
"초보 감독 걱정 마라"… 우리카드, 전력 유출 없는 화끈한 취임 선물
'상무 입대' 이상현에 6억 베팅… 박철우 호의 미래까지 챙긴 파격 예우
오재성·김영준 '리베로 듀오' 잔류… 78% 승률 만든 방패 더 단단해진다
보강보다 확실한 '집토끼' 단속… 박철우표 신바람 배구 전열 정비 완료



[파이낸셜뉴스] 사령탑으로 정식 승격된 박철우 감독을 향한 구단의 응답은 확실했다. 이보다 더 든든한 취임 선물이 있을까. 우리카드가 내부 자유계약선수(FA) 4인방을 모두 붙잡으며 '박철우 호'의 순항을 위한 완벽한 토대를 마련했다.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는 24일, FA 자격을 얻었던 박진우, 오재성, 이상현, 김영준 등 핵심 자원 4명과 전원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대행' 꼬리표를 떼고 정식 사령탑으로 부임한 박철우 감독에게 구단이 건넨 첫 번째 신뢰의 증표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성장형 미들 블로커' 이상현의 대우다. 이상현은 보수 총액 6억 200만 원(연봉 5억 7천만 원·옵션 3천 2백만 원)이라는 대형 계약에 도장을 찍었다. 비록 오는 27일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로 잠시 자리를 비우지만, 구단은 팀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자원에게 확실한 보상을 안기며 박 감독의 장기적인 구상에 힘을 보탰다.



베테랑 박진우 역시 보수 총액 4억 2천 2백만 원(연봉 3억 5천만 원·옵션 7천 2백만 원)에 잔류하며 박 감독의 곁을 지킨다. 박철우 감독이 부임 후 강조했던 '안정적인 중앙 속공과 블로킹 라인'을 유지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리베로 라인의 전원 잔류도 고무적이다. 국가대표 출신 오재성은 보수 총액 4억 2천 2백만 원(연봉 3억 8천만 원·옵션 4천 2백만 원)에, 차세대 리베로 김영준은 3억 4천 2백만 원(연봉 3억 1천만 원·옵션 3천 2백만 원)에 각각 사인했다.

우리카드는 지난 시즌 박철우 대행 체제에서 끈끈한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 승률 78%라는 기적을 썼다. 리시브와 수비의 핵심인 두 리베로가 팀에 남게 되면서, 박 감독은 자신이 추구하는 '빠르고 정교한 배구'를 한층 더 세밀하게 다듬을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게 됐다.



이번 FA 전원 잔류는 단순한 계약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초보 사령탑이 겪을 수 있는 전력 유출의 공포를 구단이 선제적으로 차단해 준 것이다. 박철우 감독이 취임 기자회견에서 밝힐 '새로운 왕조' 건설을 위해, 프런트가 가장 먼저 '전력 유지'라는 확실한 서포트를 완료했다.


"선수단 분위기를 가장 잘 아는 박 감독이 마음껏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하겠다"는 구단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났다. 든든한 취임 선물을 품에 안은 박철우 감독이 과연 다가올 시즌, 장충의 봄을 넘어 V리그의 정상까지 노릴 수 있을지 배구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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