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한 주인 목숨 구한 오수개"…임실군, 조형물 제막식
뉴스1
2026.04.26 09:46
수정 : 2026.04.26 09:46기사원문
(임실=뉴스1) 김동규 기자 = 전북 임실군은 오수의견 설화에 담긴 숭고한 충의 정신을 기리는 상징 공간을 새롭게 조성하며, 반려 문화 도시로의 정체성을 한층 강화했다고 26일 밝혔다.
26일 임실군에 따르면 최근 오수면 원동산공원에서 '오수개 조형물 제막식'을 갖고 지역의 대표 설화인 오수개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제막식에는 조형물 제작을 위한 지정 기부자인 윤신근 박사와 조형물 제작자인 정대현 전 서울시립대 환경조각학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오수개 이야기는 고려시대 문인 최자의 문집 '보한집'(補閑集)에 기록된 오수의견(獒樹犬) 설화에서 비롯된다.
술에 취해 잠든 주인을 구하기 위해 불길 속을 수차례 오가며 자신의 몸으로 불을 끄고 끝내 목숨을 다한 충견의 이야기다.
주인 김개인이 반려견의 희생을 기리며 정성껏 장례를 치르고, 무덤 앞에 꽂은 지팡이가 자라 거목이 되었다는 일화는 '개 오(獒)'와 '나무 수(樹)'를 따 오수(獒樹)라는 지명의 유래로 이어졌다.
설화는 한때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수록될 정도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하며, 충성과 희생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번에 조성된 오수개 조형물은 1978년에 건립된 동상의 노후화 문제를 개선하고 상징성과 역사성을 강화하기 위해 제작됐다. 1억 원을 기부한 윤신근 박사의 뜻이 더해지며 그 의미를 더했다.
조형물은 중앙의 오수개 형상을 중심으로 '유대감, 위기, 희생, 이별, 느티나무, 명맥'을 주제로 한 6개의 부조로 구성됐다.
한편 임실군은 반려 문화 확산과 관광 활성화를 위해 오는 5월 1일부터 3일까지 오수의견관광지에서 '2026 임실N펫스타'를 개최할 예정이다.
심 민 군수는 "오수개 조형물은 지역의 정신과 가치를 계승하는 상징적 공간"이라며 "오수개의 천연기념물 지정을 추진해 그 역사적 가치와 상징성을 널리 알리고, 반려 문화 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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