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구하기' 불구 사퇴압박 거세..한미동맹 정쟁화 두고 충돌

파이낸셜뉴스       2026.04.26 13:12   수정 : 2026.04.26 13:4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한미동맹 갈등 논란에 휘말린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 대한 사퇴 압박의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나서 사안 조사와 함께 정 장관 감싸기에 나섰지만, 사퇴압박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보수 야권은 6·3 지방선거전까지 한미간 안보 리스크를 정쟁화할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

한미동맹 차질을 부각시켜 안보에 민감한 중도 보수층의 표심을 가져오겠다는 전략이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한미동맹 현안 브리핑을 두고 여야간 충돌이 거세지고 있다. 앞서 위 실장은 지난 23일 미국의 대북 정보 공유 제한 논란과 관련해 "정상적인 협력 상태로 조속히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런 방향에서 미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위 실장의 발언 전후로 한미 고위 외교당국자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회동했다. 북핵 등 대북 외교 수석대표인 정연두 외교부 외교전략정보본부장은 미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앨리슨 후커 미 국무부 정무차관을 만났다. 정 장관의 북핵 관련 1급 기밀 누설 의혹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위 실장이 한미관계가 비정상인 것을 공식 인정했다고 주장하면서 정 장관의 경질을 촉구했다. 장 대표는 위 실장의 발언에 대해 "한반도 안보의 핵심축인 한미동맹이 흔들리고 있다는 솔직한 고백"이라며 이 대통령에게 정 장관의 경질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에대해 "위 실장의 발언은 한미 간 현안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야 한다는 의지에서 나온 것일 뿐 한미동맹이 흔들렸다는 의미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또한 "안보는 절대로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고, 되어서도 안된다"고 정쟁화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통일·안보장관들이 지난 23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및 외교통일위원회에 불참하는 파행까지 벌어졌다. 여당인 민주당 의원들도 불참하면서 당정이 함께 보이콧을 하자 여야갈등이 폭발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한미동맹의 차질에 대한 현안을 질의하기 위해 정 장관과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출석을 협의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 대통령의 해외순방 일정 등으로 불참했다. 이후 국민의힘은 한미간 기밀정보 제한의 원인을 제공한 정 장관에 대한 즉각 해임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정부 당국자는 보이콧 지적에 대해 "여야 간 합의에 따라 개최된 것이 아니었다"며 합당한 불참이었다고 주장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