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된 대구..김부겸 vs 추경호 맞붙는다

파이낸셜뉴스       2026.04.26 16:47   수정 : 2026.04.26 17: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여야가 6·3 지방선거 대구광역시장 후보를 확정 지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맞붙는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6일 대구시장 후보 경선 결과 추경호 의원이 유영하 의원을 누르고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추 의원은 20대 국회 때부터 대구 달성군에서 내리 3선 의원을 지냈다. 전임 윤석열 정부 때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 전신) 장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당시에는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맡았다.

애초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국민의힘 공관위 컷오프(공천 배제)로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제기돼 보수표 분산 우려가 나왔으나, 모두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추 의원이 보수 단일 후보로 나서게 됐다.

이날 추 의원은 대구시장 후보로 결정된 후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한민국 경제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대구 경제의 판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경제부총리를 지낸 자신은 '프로 경제시장'이라고도 했다.

또 보수의 마지막 균형추가 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대구도) 무너지면 보수는 풀뿌리까지 무너진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에게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함께 참여하는 '대구 경제 발전 공동협의체'를 구성하자"는 제안도 내놨다.

민주당은 일찌감치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대구시장 후보로 정하고 표밭을 다지고 있다. 이날 정청래 대표 등 지도부가 김부겸 후보 캠프 개소식에 직접 참석하며 힘을 실어줬다.

정 대표는 이날 개소식에서 "대구·경북 선거는 김부겸의 얼굴로 치르겠다. 대구·경북 통합도 김부겸이 되자마자 확실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는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짙어 국민의힘의 텃밭으로 불린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가 계엄 사태로 무너지고,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고공행진하면서 대구 민심마저 여야로 갈라진 상태다. 대구MBC·에이스리서치 여론조사 결과 김 후보 지지율이 49.2%로 추경호 후보(35.1%)를 10%포인트 넘는 격차로 앞선 바 있다.

거기다 최근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국민의힘의 제동으로 무산되며 책임론도 제기되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약속한 4년 간 20조원의 막대한 재정지원은 지방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대구로서는 절실해 표심에 영향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김부겸 후보는 여당인 민주당 소속을 활용, 행정통합 재추진과 재정지원을 끌어오겠다고 공언했다.


인용된 조사는 지난 18~19일 대구 유권자 1002명 대상 무선 가상번호 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응답률은 5.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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