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 野 반대에 무산 위기..국회의장 특단의 조치는
파이낸셜뉴스
2026.04.26 16:50
수정 : 2026.04.26 17:13기사원문
우원식 국회의장 27일 野 개헌 협조 촉구 예정
野 반대 당론 깰 충격 줄 수 있는 메시지 고심
野 참석 때까지 본회의 반복해 압박 방안 거론
개헌안, 일단 표결 참여시 반대표 못던질 내용
[파이낸셜뉴스] 우원식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등 원내 6개 정당이 공동추진하는 6월 지방선거 동시 국민투표 헌법 개정안이 내달 7일 국회 본회의에 오를 예정이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반대입장을 견지하면서 무산 위기에 처했다. 여권에서조차 6월 지방선거 이후 개헌 재추진 관측이 나온다.
이에 우 의장은 국민의힘의 협조를 끌어내기 위한 회심의 메시지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어떤 메시지를 낼 것인지다. 이미 우 의장은 그간 여러 차례 공개석상이나 언론을 통해 국민의힘이 개헌안 투표에 나서야 한다고 요청해와서다.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개헌 반대를 정한 탓에 일부 개헌에 공감하는 의원들도 소극적인 만큼, 당론을 무르고 자율투표로 바꾸라는 구체적인 요구도 내놓은 바 있다.
그럼에도 국민의힘은 요지부동이다. 한 원내관계자는 "극단적인 여소야대 상황에서 개헌을 진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보고 있고, 입장이 변할 여지가 없다"며 "국회 본회의에 아예 불참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우 의장은 국민의힘이 개헌안 투표에 참여라도 하도록 강하게 압박하는 메시지를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 의장이 개별적으로 국민의힘 지도부, 의원들과의 접촉은 충분히 해와서다.
여권에서는 국민의힘이 참여해 개헌안 표결이 이뤄질 때까지 국회 본회의를 계속 개의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이 불참하면 개헌안 투표 자체가 불성립되기 때문에, 5월 7일부터 투표가 이뤄질 때까지 본회의를 열자는 것이다. 국민의힘으로서는 개헌 보이콧이 반복되는 상황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고, 표결에 참여하면 반대표를 던지는 것도 쉽지 않다. 본회의가 계속되는 만큼 압박을 받는 것이다.
한편 개헌안은 헌법 전문에 5·18광주민주화운동과 부마민주항쟁 정신을 명기하고,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국회의 견제권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여야 이견이 없는 내용들로만 채워졌다. 국민의힘이 일단 표결에 참여하면 반대 투표를 하기 어려운 이유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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