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헤즈볼라, 휴전 불구 전투 재개...사망자 2509명
파이낸셜뉴스
2026.04.27 07:38
수정 : 2026.04.27 07:38기사원문
이스라엘, 26일 레바논 남부 공습
헤즈볼라도 남부 주둔 중인 이스라엘군 공격
약 1개월 휴전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전투 재개
지난달 이후 레바논 누적 사망자 2509명, 부상자 7755명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중재로 약 한 달 동안 휴전하기로 합의했던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사실상 전투를 재개했다.
26일(현지시간) 레바논 국영 통신(NNA)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전투기를 동원해 레바논 남부 크파르 테브니트 등을 공습했다. NNA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최소 1명이 죽고, 3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이날 헤즈볼라 역시 레바논 남부에 주둔 중인 이스라엘군을 겨냥해 자폭 무인기(드론) 폭격을 가했다. 이스라엘군은 폭격 여파로 이스라엘군 병사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에도 드론 3대를 보냈으나 국경을 넘기 전에 서부 갈릴리 인근 상공에서 모두 격추됐다.
친(親)이란 세력인 헤즈볼라는 지난 2023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에 참여해 이스라엘을 공격했으며 2024년에 휴전했다. 헤즈볼라는 미국·이스라엘이 지난 2월 이란을 공격하자 지난달 2일부터 다시 이스라엘을 공격했고, 이스라엘은 이에 대응해 레바논 남부에 지상군 공격을 확대하면서 주요 도시를 폭격했다. 헤즈볼라를 통제하지 못하는 레바논 정부는 지난 14일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1차 평화 협상을 시작했으며 17일부터 10일 동안 휴전에 합의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발표에서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이 3주일 연장된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 투입한 지상군 병력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휴전 위반이라고 주장하며 지난 18일 휴전 발효 이후 지속해서 이스라엘과 제한적인 무력 공방을 이어왔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26일 주간 각료 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헤즈볼라의 휴전 위반 행위들이 실질적으로 휴전 합의를 해체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이 휴전 기간에도 헤즈볼라의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며 "우리는 미국, 그리고 레바논 측과도 합의된 조항에 따라 강력하게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헤즈볼라도 같은 날 성명을 내고 "레바논 남부 및 이스라엘 북부의 표적을 공격한 것은 일시적 휴전이 발표된 첫날부터 시작된 적(이스라엘)의 끈질긴 휴전 위반 행위에 대한 정당한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26일 발표에서 지난달 2일 이후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누적 2509명으로 늘어났다고 알렸다. 부상자 숫자 역시 최소 7755명으로 집계됐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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